November 2021
나는 맞고 남은 틀리다는 생각은 도대체 어디에서 오는 걸까. 어떻게 생겨나는 걸까. 그 생각의 모양새는 아귀가 딱 맞는 깐깐한 정육각형일까, 아니면 모난 삼각형일까. 어쩌면 이리저리 굴려도 딱 들어맞지 않는 원형일지도. (으휴 속터져)
듣지 않으려는 사람 앞에서 말하는 것 만큼 작아지는 일이 또 있을까. 오늘도 그 앞에서 당황해 아무 말두 하지 못했고, 실수도 여러번 했다. 실수를 발견하고 나면 절로 주위 눈치를 보게 되는 것이 기분이 아주 별로다. 대충 살아야하는데 이렇게 사는 내가 잘 못 된거지. 아 생각해보니 내 사랑 11월인데 온전히 누리지도 못하고, 한 10일은 회사-집 핵노잼의 쳇바퀴에 깔려버렸네.
고작 화요일이 끝났을 뿐인데 쉽지가 않은게 이 모든게 월요일 아침이 꼬여서다. 그래도 일주일의 한 중간에 새롭게 시작하는 날이니 얼마나 다행이야.
새 술은 새 부대에, 새 마음가짐은 새 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