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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nyi Nov 01. 2016

11월

november 2016


좋아하는 겨울이 왔고, 좋아하는 퍼목도리를 둘렀다. 아끼는 앵클부츠를 신었고, 횡단보도에서 좋아하는 곡으로 오늘의 첫 곡을 골랐다. 시린 손 끝이 낯설지만 좋았고, 찬 바람 속에서 느껴지는 얼마 전 선물 받아 특별한 날에만 뿌리겠다던 향이 느껴져 웃음이 났다.


어디서 불어온 바람인지는 모르겠지만 10개월만에 치마를 입었고 (그래서 사무실에서 앉아만 있고), 6년만에 회사 이메일 주소도 바꿨다. 기분전환이라며 카카오톡 이모티콘도 하나 샀고, 산 김에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HAPPY NOVEMBER'라고 안부인사도 보냈다. (이모티콘 그만사라고 답톡온건 비밀)


하루하루를 생일처럼 행복하게 보내고 싶은 11월, 오늘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11월의 첫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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