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다라는 감정에 대해

July 2017

by sunnyi


생활 속에서 '기쁘다'라는 감정을 느끼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일까. 그건 어떤 마음일까. 행복하다, 좋다, 즐겁다란 생각은 사소한 것에서부터 꽤 많이 하는 것 같은데 신기하게 기쁘다라는 말을 하거나, 글로 적어 본 적은 드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결코 흔치 않은 감정이다. '욕구가 충족되어 마음이 흐뭇하고 흡족하다'라는 뜻이라는데, 아마 '널 만나서 기쁘다'가 대표적인 용례가 아닐까. 어떻게 보면 기쁘다는 혼자 가질 수 있는 감정이 아니라 꼭 사람, 환경 혹은 목표, 꿈 등 어떤 대상물로 인해 느끼게 되는 상호작용의 감정일지도 모르겠다. 올 해 내가 제일 기뻤던 순간은 언제 일까.


항상 알고 있던 것들도 어딘가 새롭게 바뀐 것 같아. 남의 얘기 같던 설레는 일들이 내게 일어나고 있어. / 나에게만 준비된 선물 같아. 자그마한 모든 게 커져만 가. 항상 평범했던 일상도 특별해지는 이 순간. / 별생각 없이 지나치던 것들이 이제는 마냥 내겐 예뻐 보이고, 내 맘을 설레게 해. 깊은 사랑에 빠진 순간. -선물, 멜로망스


안 그래도 좋은 노래 가사가, 별 다를 것 없는 일상이 너를 만나 특별해 진다고 말해 더욱 좋다. 저게 바로 so glad to meet you가 아닐까. 꿉꿉한 날씨에 마음이 더 찐덕거렸는데 기분 좋은 바람이 분다. 오랜만에 갖는 이 안정된 마음의 고요가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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