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없는 공급
누군 찐 사랑이라고 말하지만,
1년에 한 번 찐하게 목에 담이 걸리는
당사자는 '수요 없는 공급'이라고 말한다.
신혼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공급 중이다.
오랜만에 또 담이 걸렸다.
며칠 전부터 뻐근한 전조증상이 점점 심해졌다.
'아... 담 올 것 같은데?...;;;;'
그리고 다음 날 아침,
혼자서 머리를 돌리거나 들어 올릴 수 없을 정도로
바늘로 찌르고, 근육이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 왔다.
항상 똑같은 위치다. 이씨...
남편의 팔베개는 '사랑'으로 위장한,
편한 자세를 위한 포지션으로
14년째 아내를 위해 제공 중인 서비스이다.
자다가 불편해서 새벽에 팔을 치우고 자면,
어느새 다시 베개밑에 팔이 들어가 있다.
목은 뻐근하고, 수면의 질은 떨어진다.
"아, 제발, 팔 좀 빼라고~!!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