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리한 관찰력은 IQ(지능지수)의 영역이고, 사물을 사물을 꿰뚫어 보는 것은 EQ(감성지수)의 영역이며 InQ(통찰지능)은 최소한 이 둘의 합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병원에서 각종 임상 연구와 진료의 경험으로 사람들이 간과하기 쉬운 포인트를 찾아서 통찰의 비유를 설명한다.
특히, 병에 대한 판단은 건강을 넘어서 생명과도 직결되니 제대로 진단할 수 있는 통찰력은 더 필요했을 것이다. 풍부한 의료 경험을 통해 통찰이라는 주제를 철저히 탐구하고 연구했다.
우리는 시야사고, 지식사고, 만족사고 등으로 편향적인 판단을 많이 한다.
흔히 보이는 것만 보고, 아는 것만 다시 보며 자신이 본 것만으로 만족함으로써 편향에 빠지고 마는 것이다.
확증 편향이 대표적인 예이다.
사람은 편향적인 사고와 판단으로 많은 오류를 범할 수 있다.
이런 편향으로 오는 오류를 줄이려면 통찰이 필요하다.
통찰은 맥락이다.
맥락을 이해하면 전체가 보인다.
그래서 통찰지능은 맥락지능이라고 한다. 맥락지능이란, 나 자신의 경험과 상상을 이용해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 지능이다. 맥락지능은 마음이론과 뇌의 거울 이론도 연관이 있다. 사람은 타인과 대화를 나누며 상대방의 마음을 읽을 수도 있고, 공감할 수 있고 나 자신에 대해 몰랐던 것도 발견할 수 있다.
사람들은 이야기를 좋아하고 이야기의 빈 부분을 채우는 것을 좋아한다.
호모 사피엔스를 쓴 유발하라리의 말처럼 인간의 창의성은 뒷담화에서 나왔다는 이야기는, 인간은 나 혼자만 살아갈 수 없기에 집단 안에서 타인의 마음을 읽어내기 위해서 그런 능력을 키워왔다는 것이다. 그래서 뒷담화에는 인간의 상상력이 한몫을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상상력이야말로 인간이 가지고 있는 유일한 능력이다.
신문에서 어떤 사건이 일부만 보도가 되어도 사람들은 벌써 그 이야기에 살을 붙이고 붙여서 거대한 스토리텔링이 되는 걸 보라.
통찰은 직관에서부터 나오고 깊은 관찰에서 나온다.
'자세히 봐야 예쁘고 오래 봐야 사랑스럽다'라는 나태주 시인의 시처럼, 통찰은 그렇게 세심하게 보고 관찰하는 노력의 결과인 것이다.
통찰은 그럼 타고난 것인가? 다행스러운 건 통찰은 훈련에 의해서 는다고 한다.
근육을 만들기 위해서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처럼 우리의 통찰력도 개발함에 따라 향상될 수 있다. 통찰은 일종의 뇌운동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여행이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가지는 것이다."
- 마르셀 프루스트 -
통찰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힘이고, 더 나아가 보이지 않는 것을 보게 하는 힘이다.
이 새로운 눈을 가지기 위하여 일상의 경험에서 한 발 떨어져서 나를 바라보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 내에서 섣불리 판단하지 말고 깊게 보고 들음으로써 한 단계 나아가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