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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온 Aug 20. 2023

15 이카루스 이야기

인생은 아트

이카루스 이야기, 세스 고딘 저서


난 신화 이야기를 좋아한다. 특히 그리스 신화는 그 내용이 다양하고 철학, 의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 연결되어 더욱 흥미롭다.

가끔 예전에 읽은 책들을 서재에서 꺼내서 읽어보는 재미를 살려 10년 전에 읽은 책을 꺼내서 그 느낌을 다시 살려본다.


그리스 신화 이야기를 좋아하기에 제목부터가 흥미를 끈 책이었다.

그리스 크레타 섬 미노스 왕의 미움을 산 다이달로스는 무엇이든 만들 수 있는 장인이었다. 아들 이카루스와 감옥에 갇힌 다이달로스는 밀랍과 감옥 창틀 사이에 날아 들어온 새의 깃털로 날개를 만들어 아들과 감옥에서 탈출한다. 임시 날개이기에 아들에게 너무 낮게 날거나 너무 높게 날지 말라고 경고한다. 너무 낮으면 바다의 습기가 스며들어 날개가 무거워져서 떨어지고, 너무 높게 날면 태양의 열로 밀랍이 녹아서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였다. 신화 이야기가 늘 그렇듯 이카루스는 그 경고를 잊고 날 수 있다는 자만심에 빠져 고공비행을 하다 뜨거운 태양의 열로 날개를 지탱해 주던 밀랍이 녹아 그만 추락하고 만다.


저자는 이 신화의 경고에서 사람들이 고공비행에만 초점을 두고 있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물론 이카루스가 고공비행으로 떨어져서 그랬겠지만 저공비행도 물론 위험하다는 사실이다. 우리 사회는 자신의 존재를 적극적으로 드러내거나 튀는 행동은 미덕으로 여기지 않는다. 겸손과 복종이 미덕으로 여긴다. 너무 낮게 나는 것 또한 “안전하다”는 착각을 주기에 위험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안전지대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창의성을 발견하여 예술적인 삶을 살라고 주장한다.


‘아트’는 새로운 틀을 추구하고, 사람과 아이디어를 연결하고, 정해진 규칙 없이 시도하는 것이고,

‘아티스트’는 기존 질서에 도전하는 용기와 통찰력, 창조성과 결단력을 갖춘 사람을 뜻한다고 한다.


획일화된 산업사회에서 개인의 개성과 본성을 숨기며 살아가는 것은 우리 안에 내재되어 있는 무수한 가능성을 묻고 살아가는 것이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하든 간에 아티스트의 자세를 갖고 일하는 건 다른 방식을 낳게 한다. 물론 우리는 안전을 좋아한다. 무모하고 실패할 가능성이 농후한 일을 시도함으로써 느끼게 될 실망감을 겪고 싶지 않아 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자신감 부족에 두려움이 앞선다.


특히 우리 사회는 더욱 그렇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 잘할 수 있는 일보다는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일이나 남들 보기에 이렇다 할 간판을 더 중요시하는 경향이 짙다. 그러나 저자는 아트를 위해 실패를 두려워하는 저항감을 극복하라고 한다.


“태양에 더 가까이 날자. 사람들 앞에 자신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서 더욱 위태로운 상황으로 스스로를 몰아가자. 그리고 그들과의 연결을 모색하자”


아트를 위해서라면 용기와 배짱이 필요하다. 단 한 명의 관객을 위해서 혼신을 다하는 배우처럼. “지금 당신 앞에 앉아 있는 몇 명의 관객은 ‘세상의 나머지 전부’보다 중요한 사람이다.”라는 마음으로 자신이 하는 일에 자신의 혼을 불어넣을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틀에 박힌 사고를 스스로 벗어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내 안에 잠들어 있는 창조성을 깨우도록 배우고 성장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오늘도 나아가라.


끊임없이 다른 존재가 되기 위해 애쓰는
세상에서 가장 놀라운 성취는 자기 자신으로 남는 것이다.
- 랄프 왈도 에머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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