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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온 Sep 17. 2023

18 당신은,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

힘들 때 위로의 한 마디

당신은,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 저자 김상현


후배가 읽고 추천해 준 책이다.


쉽게 읽혀서 단숨에 읽은, 응원의 메시지를 잔잔하게 담은 에세이다.


저자는 작가이면서 카페 공명을 운영하고 있다. 여러 번의 실패 끝에 지금의 카페를 오픈해서 운영하고 있고 자신만의 색깔로 영업을 하고 있다.


카페 공명의 정문에는 이런 글귀가 쓰여 있다고 한다.


"우리는 이 공간에서 당신의

고마운 발걸음을 기다렸습니다.

이 공간을 찾아준 당신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앉아 조금의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편안한 생각이 날 수 있도록,

그간 밀렸던 수다를 나누실 수 있도록,

평생 단 한 번만 찾아오는 기념일을 마음껏 축하해 줄 수 있도록,

누군가의 인생을 바꿔버릴 수 있을 만한

예술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말이에요.


우리는 공간이 주는 의미에 대해서 가볍게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바닥과 천장이 만들어주는 공간감.

테이블과 천장이 만들어주는 편안함.

진열된 책들과 창문 사이로 쏟아지는 따뜻하고도 밝은 영상.


그 모든 것들 중 어느 하나 고민하지 않은 것들이 없습니다."


프랜차이즈가 아닌 개인 카페를 가면 그 공간에는 주인의 감각이 스며 있다.

왠지 이 카페의 글귀를 보면 주인이 생각하는 공간에 대한 철학이 담아 있을 듯하여 한 번쯤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글 쓰는 일과 카페를 운영함에 있어 숱한 실패를 경험했다고 한다.

그러나 하고 싶은 일에 대한 굽히지 않은 의지와 고집이 있다.


"제가 만나본 대부분이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모르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물론 그 속에는 그럴 수밖에 없는 여러 가지 이유와 사연이 있을 수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해보지 않아서' 또는 '자신이 추구하는 의미와 가치가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히루를 산다는 것은 단순히 하루만 사는 것이 아닙니다. 하루를 살아간다는 것은 오늘뿐만 아니라 미래의 오늘까지 함께 살아가는 것입니다. 지금 내가 아무것도 안 해놓았다면 미래의 오늘 역시 똑같은 하루를 보내게 될 테지만, 오늘 무언가를 열심히 해냈다면, 그 무언가는 미래의 오늘에 어떤 모습으로든 존재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당신의 오늘을 믿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하루라는 것은 축복이다. 결국 사람은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았느냐가 그는 어떤 사람인가를 결정한다.

요즘 시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간다. 정신없이 살다 보면 하루라는 소중함도 잊는다. 하루의 소중함을 잊는다는 것은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내가 누구인지도 잊고 사는 것은 아닐까.


"오래오래 달려서 완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나만의 속도로 달려 나가는 것임을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일도 삶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멈춰있지만 않으면 언젠가는 반드시 도착할 테니까요."


요즘 나도 많이 생각하는 부분이다. 포기하지만 않으면 도달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지금의 삶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무언가를 바꾸어야 한다는 신호입니다. 원하지 것이 있다면, 하고 싶은 것들이 있다면 '그냥 하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룰 수 있을 때까지 미루고 또 미룹니다. 지금 하더라도 내일과 오늘이 별반 다를 게 없을 거란 생각, 만약 실패하면 웃음거리가 되진 않을까 하는 기우, 편하게 있고 싶은 마음의 근본인 귀찮음 때문이지요."


저자는 출판사를 차릴 때도 글을 쓸 때도 카페를 차린다고 했을 때도 주위에서 부정적인 말을 많이 들었다고 했다. 그렇게 해서 되겠냐고. 얼마나 힘든지 아느냐고. 이미 그쪽 분야는 레드오션이라 늦었다고.

그러나 하고 싶었고, 결국은 해냈다.


"누군가는 나를 비난하고 누군가는 나를 응원해 주는 것처럼, 인생 역시 때때로 안되고, 때때로 잘됩니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범위에 놓인 것들에 일일이 마음 써봤자 달라질 건 없습니다. 그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잘되면 잘되는 대로, 안되면 안 되는 대로 받아들인 뒤, 나에게 집중하고 다음을 준비하며 나아가는 것뿐입니다. 마냥 좋아 보이던 것들도 막상 겪어보면 ‘내가 왜 좋아했을까’ 싶을 때도 있고, 정답인 줄만 알았던 것들이 틀릴 때도 있습니다. 또 중요하게 생각했던 게 지나고 보니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바뀔 때도 있었습니다. 인생이 그런 것 같습니다. 오르락내리락, 왔다 갔다 하는 것. 그러니 잘 안된다고 해서 낙심할 것도 없습니다. 결국 생각만큼 잘 안 되는 것 같지만, 생각보다 잘될 일들이 더 많을 테니까요."


비난의 말도 응원의 말도 자신을 단단하게 해주는 자양분이었고 결국은 하고 싶은 일을 해내는 사람이 된 것이다.


전철에서 아님 하루 중 일하다 집중이 안될 때 부담 없이 읽으며 한 번쯤 자신을 생각해 보고 스스로를 응원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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