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살다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쓰담 Jan 12. 2023

인간, 사람, 삶

사람 인(人).

두 개의 선이 서로 기대어 만들어지는 글자다. 

마치 사람과 사람이 서로 기대어 살아가는 우리 삶과 닮아있는 글자다.

사람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다고들 한다. 한자의 모습을 보아도 혼자서는 만들어내지 못하는 글자라는 생각이 든다. 순수한 한글로도 '사람'이라는 글자에는 人(사람 인)자와 닮은 'ㅅ(시옷)'이 들어가 있는 점이 새삼 신기하다. 사람을 줄여서 '삶'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졌으리라 짐작해보면 삶 또한 사람으로 만들어져 있다.


사람이 살아가는(生) 인생이 삶이니, 人(사람 인)은 꽤나 철학적인 글자이다.


오랜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도 인간은 혼자 있지 않았다. 함께 부락을 이루고 모여서 사냥을 하고 음식을 하며 공동체 생활을 해왔다. 어느 동물이나 사회 생활이 존재하지만 인간만큼 사회 공동체 생활이 중요한 종족이 있을까. 그렇기에 인류는 발전하였고 함께 살아간다.


사람들은 미래를 상상하곤 한다. 각자의 생활이 있고 그것을 침범하면 안 될 비(非)인간적인 미래 세상을. 

하지만 아마도 아주 먼 미래에도 사람들은 서로 의지하고 인생을 살아갈 것이다. 오랜 과거의 사람들이 상상하던 미래가 현재니까 여전히 사람들은 사람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 사람에게 상처받고 세상에 상처받으면서도 사람에게 위로받고 사람에게 치유받는다. 그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삶이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