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녀석 요즘 나를 얼마나 행복하게 해주는지...
엄마가 여자이고 네가 여자여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은 진즉에 버렸어.
투정, 당연히 부릴 수 있지.
나도 아빠한테 가끔 투정 부리고
요구사항을
말이 아닌
다른 수단으로 표현하기도 하니까.
거짓말, 할 수 있지.
나도 가끔 별것 아닌 것은
대충 말하고 지나가기도 하니까.
하지만
거짓말은 계속 거짓말을 낳기 마련이니
좋지 못한 행동이라는 건 알려줘야지.
부풀려 말하기, 당연히 할 수 있지.
오빠는 하지 말라고 한건데
심술이 나서 오빠가 위협했다
부풀려서 울어재끼며
엄마 아빠의 동정을 유발할 수는 있지만
그건
오빠에게 너무나 미안한 짓을
하는 거라며 말해야했어.
지금은 다 괜찮아.
아직 과정에 있으니까.
성장은 끝도 없는 과정이니까.
징검돌 사이가 넓게 느껴져
엄마 손을 잡지 않으면
건널 수 없던 어제도 있었는데.
이제는 제법 조심하며 건널 수 있는 걸 보면
우린 과정 속에 성장도 있고
성장 속에 또 다른 과정이
계속 이어진다는 걸 느끼게 되는 거지.
요즘들어
"난 엄마가 늙는 거 싫어. 지금이 좋다고."
이런 말을 자주 하는데 말야.
걱정마.
엄마는 나이 들어도
멋지고 재미있고 좋은 엄마일 테니.
적어도 우리 아기에게 말야.
#아이들과지내며난아이들이아니라나를알게된다
#아이들은저들마다저들의속도로자라고성장한다
#그러는중에엄마도함께성장하고사랑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