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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ny Sohn Jul 31. 2018

이렇게 더운 날도 일하러 가야 하나?

감사하는 이유 

이렇게 더운 날도 일하러 가야 하나?


 J는 이번 주부터 휴가라서 일주일 동안 해외로 나간 다던데, K는 주당 40시간 근무하는 회사를 다녀서 일찍 퇴근한다던데...

이런 생각이 들자, 복잡한 마음에 신세 한탄을 하기 시작했다.

 

나는 왜 이렇게 힘들게 일하는 걸까? 

사진출처: 국민 일보 

이런 생각들로 머리를 어지럽게 하는 찰나, '오늘의 근무자"라는 경비실 푯말이 보였다. 

경비실 푯말로 시선을 따라가 보니, 작은 공간에 경비원 한분이 앉아 있었다. 살짝 열려 있는 문틈으로 보니, 이렇게 더운 날 에어컨도 없이 부채질하면서 앉아 있는 경비원 모습이 보였다.   


"헉"하고, 머리를 한대 얻어맞은 기분이 들었다. 

그래도, 내가 일하러 가는 곳에는 에어컨이 있었다. 


그때, 예전 경비원과 한 이야기가 떠올랐다. 

'일이 힘들고 고되죠?'

그는, "허허" 웃으며, 돈 버는 일중에 쉬운 일이 어디 있는가?" 

그래도, "나는 이 나이에 일을 하고 있으니 다행이지, 나이가 들어 일자리 못 구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


나는 항상 위만 바라 보고 불평불만을 하고 있었다. 한 번도, 나보다 힘든 상황에 놓여 있는 사람을 보면서 감사해한 적은 거의 없었다. 

항상, 내손에 가지고 있는 것은 한없이 작게 느껴지고, 남이 가진 것은 크게만 느껴졌다.


신세 한탄을 하려고 들면 끝도 없다. 그만큼 삶의 질도 추락한다. 

그의 말속에, "힘들 때는 주위를 둘러봐야 한다."는 뜻이 숨어 있었음을 이제야 깨닭게 된다. 우리네 인생은 위만 봤다가는 재벌 2세가 와도 신세한탄을 할 수밖에 없는 고행이기 때문이다. 


예전에 멘토가 해준 말이 생각났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 그게 성공하는 길이야." 


오늘은 이 더운 날 고생하는 많은 사람 덕분에 투덜거리지 않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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