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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재천 Oct 08. 2021

연어의 사랑 - 1

가곡천으로 돌아온 연어부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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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천(柯谷川)은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 풍곡리, 덕풍계곡의 용소골에서 발원한 물길이

삼척시 원덕읍 월천리에서 바다로 흐른다. 강 하구에는 월천해변의 모래톱이 가로막고 있어 가곡천의 물길은 여기에서 잠시 멈추면서 속섬(솔섬) 호수를 이룬다.


가곡천은

개곡천(介谷川)이라고도 부르며, 하구는 새벽달을 닮은 아름다운 하천 월천(月川)이 있다.

가곡천은 대락 43.5㎞의 장강으로 계곡에는 ‘신리 너와마을’과 동양의 절경 '동활계곡', '덕풍계곡'이 있으며 '시(詩)비가 있는 등산로'는 바쁜 등산객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수량이 풍부하여

다양한 물고기들이 서식하고 있으므로 '두루미 마을'에는 두루미들이 장관을 이루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강속의 섬 '속섬'이 있다. 강 유역 면적은 264.8㎢로서 수(水)자원이 풍부해 여름에는 '황어' 가을에는 '은어'와 '연어'가 무리지어 바다에서 돌아온다.


가을비가

한바탕 쏟아진 10월이면

어김없이 가곡천으로 연어가 짝을 지어 돌아온다.  




연어부부들이 돌아왔다.


삼척,

가곡천으로

연어 부부들이 돌아왔다.

이번에 그들은 또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왔을까?


가곡천을 떠나

긴 여정에서 위기들을 하나씩 하나씩 극복하면서

역경 속에서도 눈이 맑은 연어를 만나 사랑에 빠진 갈색 줄무늬 피데스(fides, 믿음) 연어,


부모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안락함을 뿌리치고 따뜻한 눈빛 하나만 믿고 갈색 줄무늬 연어를 따라온 눈 맑은 연어.


그들의 사랑!

그 사랑이 다시 시작되었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았음에도 그들은 물결이 출렁이는 여울목에 제일 먼저 자리를 잡았다.

(우리 아이들은 물보다는 물거품을 더 많이 먹어야 되......!)


눈 맑은 연어는 엄마 연어의 마지막 외침을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었다.


갈색 줄무늬 피데스 연어가

자갈과 모래를 파헤치고 온몸으로 자갈들을 걷어낸다.


눈 맑은 연어가

피데스 연어 곁을 유영하면서 맴돌고 있다.


(아직은 때가 되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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