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싱글 여자 직장인 월세 및 생활비
싱가포르는 생활비 물가로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나라다. 그렇다고 돈 아낀다고 매일 호커센터에 가거나 여행을 아예 안 갈 수도 없는 노릇이다. 개인적으로는 싱가포르에 살면서 집세가 가장 부담되는 부분이긴 했지만, 그 외에는 먹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은 충분히 할 수 있을 정도의 여유는 있었다. (참고로 나는 명품 소비는 없었으며 술도 약속이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마시지 않았다.)
아래는 2019년 Sengkang에 거주했던 1년간의 집세를 계산해본 내용이다.
요약: 여자 직장인 HDB 싱글 커먼룸 대여 (화장실 3명이서 공유함)/ 집주인 같이 거주 안 함/ 시내 (오차드 등) 약속 있으면 넉넉잡고 door to door 1시간 전에 나가야 함/ 도보 10분 거리에 MRT 있음.
기본 월세는 630불이지만 전기세 (PUB), 에어컨 비 등 다 합치니 작년 동안 한 달 평균 729불, 한화로 약 63만 원 정도 냈다. (당시 환율 1 SGD = 864.47원으로 계산해봤다) 전기세, 인터넷 비용, 메이드 청소 비용은 다른 5명의 필리핀 하우스 메이트들과 모두 N분의 1로 계산했다.
센캉은 비교적 집세가 저렴한 편이지만 아무래도 시내와 멀다 보니 그런 점은 불편했다. 나는 어차피 회사가 시내와 멀어서 통근하는 데는 편했다. 다만, 시내에서 친구들과 자주 모임을 하거나 회사나 CBD에 있는 경우 시간도 비용이기 때문에 비싸도 CBD와 가까운 곳에 거주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커먼룸 기준 탄종파가나 시티홀 같은 경우 월세로 기본 천불 정도 든다)
아래는 2020.1월부터 5월까지의 생활비 평균을 계산해본 그래프다. 개인적으로 식비, 자기 계발 (학원비, 헬스장 이용료)에 돈을 아끼지 않는 편이다. 사람마다 소비 패턴이나 생활 방식이 다르므로 나의 생활비를 절대적으로 참고하진 않았으면 한다.
- 1~5월까지 (집세 포함) 평균 한 달에 약 160만 원에서 190만 원까지 지출했다.
- 이 기간은 여행을 하지 않았다.
- 월 소비에서 집세와 식비가 차지하는 비용이 70% 가까이 된다.
- 회사 출퇴근을 하는 동안에는 저렴하게 구내식당을 이용할 수 있어서 평소 식비에 부담이 크지 않은 편이었다. 친구들과 시내에서 1차 식사 2차 음주로 이어지면 평균 50불 정도 들었다.
- Virgin Active 헬스클럽 회원권으로 한 달에 약 287불 (한화로 약 25만 원) 정도 냈다. 연회원권 약정으로 내면 이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월 99달러에 10회로 피트니스 클래스 월정액 서비스 클래스 패스도 많이들 이용한다.)
- 프랑스어 학원 수업비가 한 달에 약 240불 정도 된다.
- 교통비는 한 달에 이지 링크 (싱가포르 교통카드)가 2번 충전됐다. 보통은 한 달에 70~80불 정도 나온다. 나름 그랩에 돈 낭비를 하지 않겠다는 철칙을 세우고 평소에 웬만하면 안 타려고 한다. 싱가포르는 MRT랑 버스도 잘돼 있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그랩을 반드시 타야 할 필요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