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스스로 완성해야 해
우리는 누구나 공허하고 외로운 감정을 느낄 때가 있다. 뭔가 이프로 정도 아니 이십 프로 정도 부족한 느낌 내 인생이 충만하지 못한 느낌 딱히 불행하진 않지만 행복하지 않은 느낌이다.
이런 감정을 해소하려고 우리는 우리의 감정을 나누고 내 마음을 온기로 가득 차게 할 누군가가 세상에 존재하리라는 환상을 품는다.
연애를 초반에 느끼는 온 세상이 나를 위해 웃음 짓는 느낌을 잊지 못해 그런 감정이 사라지고 함께하는 순간에도 다시 외롭게 되면 또 다른 상대를 찾고 싶어진다.
그러다 정말 이 사람이야 하면서 결혼을 하고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이까지 갖게 돼도 공허하고 권태로운 기분은 쥴어들긴커녕 커져만 간다.
무엇이 잘못되었을까?
우리는 사회관계망 안에서 생존해 왔던 종이기에 외로움과 불안이 디엔에이에 탑재되어 있다. 홀로 떨어져 있으면 위험하고 무력한 생명체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공허하고 외로운 감정들은 인간 누구나 느끼는 감정이다. 개인의 기질이나 상황에 따라 그 강도는 다르지만 알아야 할 건 그런 감정을 나만 느끼고 있다고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그런 감정들의 허기를 타인이 메꾸어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위험하다.
최근 소셜미디어에 외로움과 우울을 호소하며 사람들의 댓글등의 위로로 약간의 안식을 얻으려는 것을 보면 외로운 시대에 살고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타인으로부터 얻는 잠깐의 휴식은 우리의 근본적인 공허를 해결하지 못한다.
그걸 깨닫기 전까지 우리는 아마 꽤 긴 여정의 교훈을 얻어야 하는지도 모르며 유니콘 같은 솔메이트의 환영을 쫓아 긴 시간 헤맬지도 모른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에리카 종의 말대로 우리를 완성시키는 다른 타인은 없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완성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