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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ydreamer Nov 21. 2022

튀는 친구를 위한 평범녀의 조언

난 주목받지 않아 안전하다 ?

단짝 친구와 술을 마시고 있었다 . 와인이 한두잔 들어가자 서로에 대해서 얘기해 주기로 했다 . 예의차린 덕담 말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말해 주기로 .


그 친구는 누구보다 반듯하게 보이는 범생이 스탈이다 . 나랑 친구가 된게 신기 하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 하지만 깊게 알게 되면 꽤 자유로운 영혼이며 재밌는 사람이다 .


나는 맬 자신이 평범하다고 말하는 그녀에게 넌 니가 사람들의 이목을 끌지 못한다고 생각 하겠지만 내가 느끼기엔 넌 인상이 좋고 선해 보여서 호감형이라고 얘기해 주었다 .


그친구는 생각 하는 듯 보이다 넌 튀기 때문에 사람들이 너랑 친해지고 싶어 하고  니가 친한 사람들은 널 좋아하지만 반면 니가 관심을 주지 않는 사람은 너를 시기하고 미워한다고 했다 . 그러니 넌 니가 관심 없는 사람들에게 냉정하게 대하는 태도를 고쳐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것 때문에 다가 오던 사람들이 멀어진다고 . 내가 구체적인 예를 묻자 모임에 ㅇㅇ 언니가 그럴 거라 했다 .하지만 본인은 사람들이 평범해서 별 관심을 두자 않으니 어떻게 해도 상관이 없다고 했다 .


언뜻 들으면 칭찬 같기도 한 이 말은 내가 관심의 중심에 있다고 생각하면 좋게도 들리지만 집에와서 생각 하면 생각 할수록 타당성이 없게 느껴졌다 .


도대체 내가 관심도 주지 않는 사람들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 친구가 어떻게 안단 말이지 ? 설문 조사라도 한거야 아님 본인의 추측 인거야 ? 그리고 난 활발하고 명랑해서 따뜻하면 따뜻했지 냉정하단 소리는 들어 본 적이 없어 더욱 의아했다 .


난 궁금증을 못이겨 그 친구에게 전화해서 혹시 사람들이 나 없는 자리에서 무슨 얘기라도 한걸 들었냐고 물어 봤다 . 그녀는 본인이 관찰해서 느낀 바를 얘기 한 것 뿐이라고 했다 . 난 웃으면서 그럼 아무 근거도 없는 너의 주관적 생각이네 하면서 안도했다 .


그렇다면 그 말은 그녀의 나에 대한 생각일 뿐이라고 생각했고 난 내가 잘 모르는 사람들까지 만족 시킬 생각은 더더욱 없었기에 그냥 무시 하기로 했다 .


며칠후 그녀와 함께 다니는 모임에서 그녀가 아들이 자기 사랑을 자꾸 테스트 한다고 고민을 털어 놓자 그녀가 언급 했던 ㅇㅇ언니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


예를 들면 얘같은 (나를 가리키며) 같은 경우 표현도 잘하고 밝으니까 진심이던 아니던 얘가 날 좋아 한다고 하면 진심으로 느껴지는데 솔직히 너는 벽이 느껴지고 좀 차가워서 다가가다 거리를 느끼게 된다 . 아마 너의 아들도 엄마에게 그런 느낌을 받지 않을까 라고 말했다 ,


그 언니의 말은 며칠 전 그녀가 내게 했던 말과 거의 같았다 . 내가 냉정하게 해서 그 언니를 포함 사람들이 내게 다가 오다 멀어 진다고 했던 ..


난 너무 통쾌했다 . 난 사람들에게 차갑게 군 적도 이제까지 관심을 주지 않아서 미움 받은 적도 없었기에 그 친구 말이 억울하게 느껴졌었기 때문이다 .


혹시 그렇다 해도 관심를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미워한다면 그건 그들의 문제지 내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그 친구는 상처 받기 두려워 벽을 치고 사람들에게 냉정했던 본인의 마음을 내게 투사했던 거다 . 다른 사람들이 날 미워하고 시기 할 수 있다는 건 꽤나 튀고 꾸미기 좋아하는 내 옆에서 느끼는 그녀의 마음이 아니였을까 ?? 그녀는 나를 관찰하느라 본인은 정작 어떻게 비춰지는지는 몰랐던게 아닐까 ? 평범해서 사람들이 관심을 주지 않을거라 생각해 본인은 안전지대에 숨어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 . 스스로 조차 자신의 마음에 관심를 갖지 않으면서 ..


사람들은 외모 때문에 가끔 오해 받는다. 나 조차도 그녀를 그저 착하기만 한 질투를 모르는 친구로 생각 했던거 같다 . 그녀가 내 옆에서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세세히 들여다 보지 못했으니까 .


하지만 그녀에게 그 말을 들은 후 난 생각이 많아져 조금 화가 나기도 했었다 . 근거도 없는 본인의 추측으로 내 머리 속을 어지럽힌거에 대해서.


하지만 그 언니가 그 말을 하자 난 깨달았다 . 내가 일일히 대응하지 않아도 우주의 법칙인지 대신 되갚아 준다는 것을 .


살다보면 내가 이해하기 힘든 말을 듣거나 억을한 소리를 들을 때가 있다 . 이때 바로 쏘아붙여 되갚지 않아도 언젠가 그 사람들이 타인에게 했던 대로 돌려 받는 날이 있다 . 그러니 궁금하면 한번 참고 기다려 보길 바란다 .


다신 술 먹고 나에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기 게임 따윈 안하기로  했다. 왜 ?? 날 제일 잘 알고 믿어줘야 하는 건 그 누구도 아닌 나기 때문이다 . 그렇다고 술마시고  혼자 대화하진 말자 . 가끔 술집 화장실 거울에서 자신을 보며 대화 하시는 분들을 보는데 굉장히 무섭기 때문이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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