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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ydreamer Jul 17. 2023

쉽게 시작하고 쉽게 포기하는 삶의 즐거움

목표지향적 인간의 함정

나는 목표지향적 인간이 아니다 . 하고 싶어 하는 일이 있으면 바로 질러 버리고 아니다 싶으면 접는다 .

무엇을 내가 시작한다는 건 그 일이 하고 싶다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그 일의 여정에서 무슨 일이 생길까 두근거리는 마음을 가지고 과정을 즐긴다 . 무언가를 시작하는 것의 즐거움은 인생의 또다른 이변이 생긴다는 거다. 그 과정에서 나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다른 경험을 하게 될것이며 지금껏 느끼지 못한 것들을 배우게 될것이다 .

시작은 설레임이다 . 하지만 그것이 어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만의 시작이라면 나는 그 일을 그다지 순간 순간 즐기지 못할 것이며 이루지 못했을때는 그 시간이 허무하게 느껴 질 수도 있다

물론 더 강력한 동기가 부여 되어 열삼히 노력하는 데에는 효과적일 수도 있지만 과연 목표가 달성 되었을때 얼마나 그 행복이 오래 지속될까 ? 아마 또 다른 목표를 설정하고 달려가야 하지 않을까 ? 그러다 자신이 달려온 목표에 도달했지만 생각만큼의 만족감을 느끼지 못한다면 커다란 허탈감이 밀려올 것이다 .


힘들면 포기해도 된다고 가볍게 생각하면 어떤 일이든 시작이 어렵지 않고 싫증이 나거나 나와 맞지 않아 포기 할때도 후회는 없다 . 해보는 동안 충분히 즐거움을 누렸고 그 과정에서 얻은 경험들은 소중하게 남기 때문이다 . 그리고 해봤기 때문에 후회가 없다 . 어차피 인생은 해본 것 보다는 해보지 않은 것에 더 많은 후회가 남기 때문이다 .


그럼 모든 일을 그렇게 쉽게 포기하면 남는 것이 없어 허무하지 않냐고 질문 할수 있다 . 그렇지 않다 . 많은 도전을 하다 보면 그 중에는 오래 오래 해도 질리지 않는 것들이 생겨난다 시도해 보지 않았다면 내가 재능있는지 오랫동안 좋아 할수 있는 것인지도 알수 없었을 것들 말이다 .


난 사랑도 그렇다 . 좋아하는 감정이 들면 마음껏 표현하고 사랑하며 아니라는 판단이 들면 미련 없이 떠난다 . 사람들은 사랑에 신중하라고 하지만 나는 촤대한 다양한 사람들과 많은 연애를 해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 쓰레기를 만나도 그과정에서 배우는 점이 있으며 그 다음에는 더 좋은 사람을 구별해 내는 능력이 생긴다.


그러니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면 너무 이것저것 따지지 말고 일단 시작하자.  그 여정이 우리를 어디로 데려다 줄지 꿈꾸면서 말이다 . 중간에 포기해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다 . 그건 당신과 안맞는 것일 수도 있으니까 . 사람이던 경험이던 그 과정에서 오래오래 함께할 운명을 만난다면 그날의 시작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였는지 알게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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