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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ydreamer Aug 05. 2023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타인의 불행이 나의 삶에 침투하다

최근에 일어난 묻지마 살인을 보면서 그들의 분노와 외로움이 느껴진다 . 물론 외롭고 소외되고 실패했다고 모두 그런 끔찍한 일을 저지르는 건 아니라서 정신적 결함을 원인의 큰부분으로 생각할수 있겠지만 이런 사건이 자주 발생한다는 건 우리 사회에서 고통을 느끼는 이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는 거란 생각이 든다 .


최근에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 중에도 이런 주제를 다루는 작품들이 많은데 최근 셀러브리티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화려한 삶을 사는 그녀들에게 증오의 감정을 키우던 한 소외된 여자가  너희들 제발 조용히 좀 살면 안되겠니라고 울부짖던 장면이 뇌리에 남는다.


빚만 남겨놓고 죽은 남편 , 가난과 학대가 싫어 떠나버린 딸 . 그래서 홀로 남은 외롭고 의지 할때 없는 한 여자가 중산층 가정에 보모로 들어가면서 그들의 부유하고 행복한 삶을 밀착해서 보게 된다 . 자신을 친절하게 대하는 그 부부들의 태도에 그들의 일원이 될수 있을거란 희망을 품어 보지만 점점 자신들에게 집착하는 그녀를 두 부부는 점차 멀리하게 되고 그녀는 증오심을 키우다 부부의 두 자녀를 살해한다.


몸속에서 증오가 솟아오른다.증오는 그녀에게로 와서 노예근성과 어린아이같은 낙관을 저지한다. 모든 것을 내려 놓는다. 그녀는 슬프고 혼란스러운 꿈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다른 이들의 내밀한 삶. 그녀는 절대 가질 권리가 없는 내밀한 삶을 너무 많이 보고 너무 많이 들었다는 느낌이 그녀의 머릿속을 맴돈다. 그녀는 한번도 자기 방을 가져보지 못했다.

(끝없는 노래 중에서 )


프랑스 소설 끝없는 노래의 일부이다 . 유령처럼 부유하는 그녀 , 아무런 존재감도 없는 그녀의 사무차는 불행이 한 가정을 파괴한다 .


칼융은 우리의 영혼은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 불행한 그들의 삶이 우리와 무관하다고 외면하고 살기엔 현대인들은  너무 병들어 있다 . 김주환 교수의 내면 소통에 보면 어릴때부모로 부터의 학대나 학창시절 왕따와 같은 경험은 스트레스 조절 능력의 문제를 발생시켜 분노조절 장애와 같이 스트레스 상황에서 극단적 행동력을 보이게 한다고 한다 .


인간에게 가난과 외로움 , 소외등은 불행한 어린시절을 통해 정신적 문제를 일으킬수 있으며 그들의 만연한 불행은 사회전체에 해악을 끼쳐 우리 삶에 침투 될수 있다 .

 가정에서 학교나 직장에서 학대당하고 외롭고 힘든 그들을 외면하는 것은 우리의 행복이 언젠가 파괴될수 있는 씨앗을 심어주는 것과 마찬 가지다 ,

그들이 바닥까지 떨어지지 않도록 사회안전망을 설치하는 것은 기본이고 우리 모두를 극단의 경쟁으로 구별짓고 이기적으로 생존하게 만드는 사회시스템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때다 .

불행한 부모는 불행한 아이들을 만들고 불행한 이들이 많아지는 사회에서 혼자 행복하가는 불가능하다는 걸 알아야 한다 .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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