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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ydreamer Feb 03. 2024

심리적 이혼을 한 그녀들

애인이 필요해

결혼생활이 예전 같지 않다 . 각방을 쓰기 시작한다 . 아이들 엄마들과 어울려 술도 한잔 하고 놀다 보면 여전히 밖에서는 인기가 있는데 남편은 나를 더이상 여자로 보지 않는 것 같다 아이들이 크기 시작하면 시간적 여유가 생긴다.운동도 하고 관리도 하면서 외모에 신경쓰기 시작한다 .


그녀들은 물질적으로는 부족함이 없지만 마음에는 공허함이 점점 늘어간다.항상 주목 받았고 사랑도 받았었기에 남편의 사랑이 시들해지자 외롭다는 생각에 자주 사로잡힌다 ,

그러다가 그 누군가가 인생으로 걸어 들어온다 . 사회생활을 하다 술을 마시다 운동을 하다 우연히 그 어떤 순간에 나를 봐주고 따뜻하게 웃어주고 내 얘기를 들어주고 여전히 예쁘다고 해주는 다른 남자가 말이다 .

그녀들은 처음에는 죄책감을 느끼지만 여전히 젊고 예쁜  자신을  방치하고 밖으로만 나도는 남편에 대한 복수심에 나중에는 남자친구를 갖는 것에 대해 별다른 죄의식조차 느끼지 못하게 된다.  


실제로 여러 각 가정상 이유로 남편들이 따로 살고 있는 경우도 있다 . 이혼은 하지 않았지만 자주 떨어져 있다보니 나즁에는 한공간에 있는 것조차 불편하고 어색해진다 ,


요즘의 미혼 남자들도 유부녀라는 거에 별다른 거부감없이쓸쓸한 그녀들의 연인이 한동안 되곤 한다.결혼생각도 없고 관계에 대한 책임도 지기 싫은 미혼 남자들은 여전히 예쁘고 경제적 여유가 있는 그녀들 곁에 잠시 머물며 허전함을 채워주고 사랑의 추억을 선사한다 . 치고 빠지듯 결혼 할 여자를 만나 쿨하게 떠나가는 남자도 있고 진정으로 사랑에 빠져버려 헤어질때 둘다 눈물 큣물을 쏙 빼면서 치정극의 비련의 남주를 자처하기도 한다 .

그냥 불륜이나 저지르는 미친년들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많은 여자들이 결혼 생활에서 정서적 허기를 느낀다.  

남자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지만 ..


알랭드보통은 한사람과 섹스를 한다는 것은 평생 한사람과만 탁구를 치라는 것과 같다고 얘기한다 . 다만 결혼 생활의 정절은 내가 한 약속을 지킬 의무 정도일 거라고 ..

우리는 100세시대에 살고 있다 . 그에 비해 사랑의 유효기간은 너무나 짧다 . 결혼제도는 아이를 양육하기엔 적합한 제도 일지 모르지만 인간 본성과 걸맞는 제도는 아니다.


지금 이글을 읽는 당신도 당신에게 미소짓은 그 누군가에게 위로 받고 있다면 다른 사람들이 상처 받지 않는 선에서 멈추고 들키지 않고 돌아오길 바랄 뿐이다. 그게 최소한의 예의일 테니까 . 그러면 이혼하면 되지 않냐고 말한다면 그건 결혼생활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는 걸 모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말일 것이다.



그들의 공허함은 결코 애인들로 인해서 채워 지지 않는다. 아마 또 다른 애인을 찾아 헤매일 수도 있겠지만 머지않아 그들의 사랑도 지겨운 결혼생활처럼 변할테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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