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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실한 J가 '연애'를 못하는 이유

30대 초반의 6년 차 직장인인 J는 부지런하고, 착실하다고 정평이 난 남성이다. 회사에서는 언제나 정해진 출근시간보다 30분 ~ 1시간 정도 일찍 사무실에 도착하여 업무 준비를 한다. 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에 대해서는 늦은 시간까지 연장근무를 하더라도 책임감을 가지고, 깔끔하게 일을 처리하여 상사와 동료들에게 업무능력도 인정받고 있다. 아울러 그는 직장생활과 더불어 사이버 대학교의 대학원 과정을 두 번째 할 정도로 자기계발도 열심히 한다.


그런데 J는 벌써 7년째 연애를 못하고 있다. 꾸준히 주변의 지인들로부터 소개팅이 들어오는데도 불구하고 연애를 못하고 있다. 그래서 J는 요즘, 그 부분에 대해 고민이 된다. 자신이 참 부지런하게 살고, 착실하게 살고 있는데 왜 연애가 안 되는지가 의문이다. 연애를 해야 결혼도 하는 것인데 연애부터가 안 되니 종종 한숨만 쉬게 된다.


현재, J가 회사에서 속해있는 부서는 업무강도가 높지 않아서 특별한 경우 얼마간을 제외하면 야근이 거의 없다. 퇴근 후 충분히 자기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아울러 대학원 과정을 하며 학업을 이어가는 것도 연애를 하기 위한 시간을 내지 못할 정도로 바쁜 것이 아니다. J, 스스로도 충분히 직장생활을 하며 학업과 연애를 병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J의 외모는 웬만한 사람들은 그를 ‘훤칠한 훈남’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매력적임에도 그는 연애를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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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가 연애를 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의 부지런함과 착실함이 오히려 '빡빡하다!'라는 인상을 여자들에게 주기 때문이다. J는 소개팅을 할 때면 상대 여성과의 첫 만남에서 자신이 부지런하고 착실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J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학업을 이어가는 자신의 생활을 소개팅하는 여성에게 서슴없이 말한다. 흠잡을 것이 없는 자신의 생활패턴을 상대방에게 이야기하며 자신을 내세운다. J는 그것이 자신의 강점이기에 여성들에게 매력적으로 어필할 것이라고 고집스럽게 생각한다.


그러나 J와 소개팅을 하게 된 여성들은 그의 생각처럼 J를 매력적으로 보지 않는다. 그녀들은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과연 이 남자와 사귀어서 자신이 행복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이렇게 자기 일에 열심히인 사람하고 연애를 하면 자신이 모든 것을 이 남자에게 맞추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것이다.


J의 경우처럼 되지 않기 위해서는 마음에 뜻을 품고, 자신의 삶을 성실히 살아가지만 연애에 대해서는 초점이 자기한테만 맞추어져 있으면 안 된다. 연애는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연애의 당사자는 조절과 조정능력을 가지며, 상대방에 대해 타협정신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J처럼 이성과의 소개팅 자리에서 처음부터 자신의 착실함을 내세우기보다는 자상하게 상대를 생각하고,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 자신임을 표현하는 것이 훨씬 이성에게 호감을 얻고, 매력적으로 다가가는 방법이다.



진짜로 잘난 사람은 꺾어야 할 때 자신을 꺾을 수 있는 사람이다. 꺾을 수 있는 사람이 현명한 사람인 것이다. 양쪽에 나란히 펼쳐진 철로는 그대로 가면 절대로 만나지 않는다. 어떤 철로든 방향이 꺾어져야 두 철로는 만나게 되는 것이다. 상대와 함께하는 연애에 대해서도 이 태도는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태도가 없으면 연애는 시작도 하기 어려울뿐더러 시작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얼마 가지 않아서 파국을 맞게 된다.



그래서 삶을 살아감에 있어서 유연성이 필요한 것이다. 순간의 임기응변에 해당하는 융통성과는 다르게 유연성은 부드러움이다. 꺾어야 할 때 꺾을 줄 알고, 변화해야 할 때 변화하는 사람은 삶의 유연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유연한 사람이 되어야 세상살이도, 연애도 잘할 수 있다. 자기 자신만 내세우기보다는 상대방을 아우를 수 있는 부드러움을 가지고 있어야 성공적인 인생도 살고, 살아가면서 좋은 연애, 행복한 결혼생활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연애는 '나'와 '너'가 '우리'되어 만드는 삶의 작품이다.

- 박노국의 참된 깨달음 학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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