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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안락한 시간

며칠간 출근과 퇴근을 반복하다가 쉬는 날, 충분히 자고 일어난다. 그리고 책상에 앉아서 자연스레 정리를 한다. 2시간쯤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보내고 식사를 한다. 천천히 밥과 국을 뜨며, 느긋하게 밥을 먹는다. 그리고 다시 내 방으로 돌아온다. 나만의 공간에 들어와 문을 닫고 책상에 앉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주변은 소리도 없이 고요하다. 그래도 소음방지 귀마개를 귀에 살며시 꽂는다. 귀마개를 함으로써 다시 나에게 집중하는 상태가 된다.

 


얼마간 책상에 앉아 있다가 천천히 나의 침소로 향한다. 이불을 적당히 뭉쳐 허리를 바칠 수 있도록 만들고, 그 위에 베개를 올린다. 그러면 다리를 쭉 펴고, 45도 각도로 허리를 누일 수 있다. 그렇게 몸에 힘을 빼고 편안하게 누워 살며시 눈을 감는다. 약간의 시간이 지나면 살짝 졸리는 순간이 온다. 잠이 든 거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순간이다. 나는 이 순간을 맞이할 때, ‘안락하다!’라는 느낌을 온몸으로 느낀다. 아무런 근심과 걱정이 없고, 머릿속에 복잡한 생각도 없는 상태에서 내가 편안하게 쉬는 시간이다. 그렇게 30분, 1시간이 순식간에 흘러가지만 그 시간은 내가 편안함을 느끼는 정말 행복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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