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라가나의 매력에 빠지다

[일본어 마스터]

일본에서 한국으로 유학을 온 일본인 아내의 남편인 나는 일본어를 전혀 못합니다.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가진 아내와 연애 생활을 하면서 의사소통에 전혀 불편함을 느낄 수 없었기에 더욱 일본어 공부의 필요성을 절감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글을 쓴다는 핑계로, 직장의 업무가 바쁘다는 핑계로 일본어 공부를 계속 뒤로 미루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일본어 공부의 필요성을 절감합니다. 왜냐하면 일본 가족들과의 의사소통 때문입니다. 그동안은 아내의 통역으로 의사전달을 해왔지만 언제까지 아내의 통역에 의지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군요! 그래서 시간을 만들어서라도 꾸준히 일본어 공부를 해야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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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마음이 생기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을 때에는 일본어를 보는 것만으로도 머리가 아팠는데 일본어 공부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으니 없는 시간도 만들어서 하려고 하니까요. 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흐르니 교재의 선정, 공부 계획, 실천방법 등이 자연스럽게 정해졌습니다. 또한, 지금까지 눈길 한 번 안 주던 일본 방송 채널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나에게 일본어가 세상에 대한 시야를 확대하는 유용한 도구가 되도록 만들겠다는 당찬 꿈도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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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간 틈틈이 시간을 내어 히라가나를 연습장에 적으며 암기해 보았습니다. 가타카나는 아예 손도 안 댔습니다. 히라가나를 쓰면서 암기하다 보니 글자를 세로로 적는 것이 훨씬 편하더라고요. 일본의 서점에 가보면 세로로 글자가 적힌 책들이 많이 출판되고 있는데 그것은 일본어의 특성상 자연스러운 것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히라가나는 글자가 부드럽습니다. 획이 강조되는 한자나 한글과는 분명 다른 느낌입니다. 곡선을 담고 있는 여성스러운 글자입니다. 한문에 익숙지 않은 여성들이 주로 사용했던 문자가 히라가나라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히라가나는 유연하고 여성스러운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히라가나를 쓰면서 느낀 것은 꼭 그림을 그리는 것 같았습니다. 글자를 쓰고 있지만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재미가 있더군요. 작은 연습장이기는 했지만 히라가나로 연습장을 가득 채우고 나면 뭔가 힐링되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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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히라가나의 매력에 풍덩 빠져버렸습니다. 이 느낌을 받았을 때 왠지 모르는 자신감이 솟구치더군요. 앞으로 갈 길이 멀긴 하지만 충분히 내가 해낼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여러분 지켜보세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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