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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4 ~ 5개월의 아이 발달, 우리 아이는?

[아빠의 현실육아]

우리 아이가 태어난 지 만 4개월이 다 되어간다. 생후 3개월이 쉽지 않다던 주변 육아 선배들의 말처럼 우리 아이의 3개월도 쉽지 않았다. 다른 신생아들에 비해 비교적 순한 성격을 가진 아이였지만 내 아이도 영아산통과 같은 부모로서 아이를 보살피기에 애처로웠던 과정들을 거쳤고, 변화무쌍한 아이의 성장 속에서 서투른 육아지만 피할 수 없는 부모 역할을 해야만 했다.


아는 것도 없고 정보도 부족했으며, 무엇보다 아이의 상태를 예측할 수 없었던 생후 3개월이라는 시간을 뚫고 나온 현재의 내가 그때의 시간을 회상하며 가장 힘들었던 것은 무조건 부딪쳐서 육아를 해야만 하는데 생후 3개월 동안의 아이를 그 아이의 발달 수준에 맞게 적절하게 키우고 있는지를 가늠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모든 것이 초보,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제일 두려웠다. 그래서 월령별 아이의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관련 책을 찾아 읽었고, 육아 관련 인터넷 사이트 등을 돌아다니며 내가 필요한 정보와 지식을 습득했다.

공부를 하니 마음에 위안을 얻을 수 있었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우리 아이의 성장은 철저하게 개별 상황이었지만 일반적인 발달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내가 무엇에 초점을 두고 아이를 돌봐야 하고, 무엇을 향해 나아가야 할지 알 수 있었다.



생후 4개월을 보내고 있는 우리 아이의 육아를 이제는 아빠인 내가 전담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는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의 길이만큼 더 깊이 아이의 발달과 마주하고 있다. 여전히 모든 것이 처음인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고, 내 아이가 지금 시기의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여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가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생후 4 ~ 5개월 아이의 발달 정보

1. 생후 4개월의 아이는 이런 일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 엎드려서 90도 각도로 고개를 든다.
◆ 큰소리로 웃는다.
◆ 얼굴에서 15센티미터 정도 위에 달린 물체를 계속해서 바라보고 그 물체가 180도 각도(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으로)로 움직이면 시선이 같이 따라간다.
    

2. 생후 5개월 아기는 이런 일을 할 수 있습니다.
    
◆ 한쪽 방향으로 뒤집는다.
◆ 똑바로 세우면 다리에 체중을 싣는다.
◆ ‘아-구’ 같은 모음과 자음이 결합된 말을 한다.
◆ 입에 침을 튀기면서 브브브 하는 소리를 낸다.
◆ 목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린다.
     
     
3. 생후 5개월 아기는 빠른 경우 이런 일을 할지도 모릅니다.
     
◆ 받쳐주지 않아도 앉을 수 있다.
◆ 사람이나 사물을 잡고 서 있을 수 있다.
◆ 장난감을 멀리 떨어뜨려 놓으려 하면 싫어하는 내색을 보인다.
◆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놓인 장난감을 잡기 위해 다가간다.
◆ 네모난 물체를 한 손에서 다른 손으로 옮긴다.
◆ 떨어진 물체를 찾는다.
◆ 손가락으로 작은 물체를 끌어와 주먹 안에 쥔다.(위험한 물건은 반드시 아기의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두어야 한다.)
◆ 가-가-가, 바-바-바, 마-마-마, 다-다-다 같은 모음과 자음이 결합된 옹알이를 한다.


출처 : <월령별 육아정보ㅣ생후 4~5개월>, 네이버 "베이비뉴스" 포스트, http://naver.me/5TSVPJro, 2019년 12월 30일 접속




오늘로써 생후 111일째를 보내고 있는 우리 아이는 생후 4개월의 아이가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사항을 모두 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생후 5개월의 아이가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사항도 하고 있다. 다만, 힘 조절이 되지 않아 움직임이 조금 딱딱할 뿐이다.

요즘에는 혼자서 좌우로(주로 우측) 왔다 갔다 하며 뒤집기를 하고, 엎드려있는 시간을 제법 가진다. 그 바람에 나의 시선은 늘 아이에게서 떼어놓을 수 없지만 스스로 자신을 단련하는 듯한 아이의 모습에 흐뭇한 미소를 짓곤 한다.

생후 4개월부터 몇 달간을 '유아기의 황금기'라고 하는데 아이가 좋은 기분으로 부모의 육아를 편안하게 해주기 때문인 것 같다. 실제로 우리 아이의 경우도 엄마와 아빠의 얼굴을 마주 볼 때, 밝게 웃는 경우가 빈번해졌고, 밤에도 숙면을 취하며 편안하게 일상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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