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참된 깨달음 : 세상 사색] 박노국의 '행복'에 대한 강연

모처(某處)에서 강연을 한 내용이다. 

갑작스러운 요청에 의해 즉흥적으로 주제를 생각해서 강연을 하였다. 

 

나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어떤 주제로 이야기를 할 것인가를 생각한 끝에 행복에 대해서 강연하기로 마음먹었다. 강연할 재료를 생각해 보았는데 순간적으로 머릿속을 스친 행복공식을 사용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강단에 섰다. 마이크를 살포시 잡은 후 먼저 나를 소개했다. 그리고 강연할 내용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하였다. 그런 다음, 칠판으로 몸을 향하면서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이제 제가 여러분에게 드리고자 하는 말씀은 행복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것을 시각적으로 표현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를 생각해보니, 제가 예전에 KBS 스페셜에서 제작한 <행복해지는 법(2011)>이라는 다큐를 본 적이 있어요. 총 2부작인 다큐의 제2편이 '행복의 비밀코드'라는 주제의 다큐였는데 거기에 보면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적막이 흐르는 가운데 딱딱딱 소리가 경쾌하게 들렸던 잠깐 동안의 판서를 마치고, 나는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 


"행복은 원하는 것 분에 가진 것이다. '행복의 비밀코드'라는 다큐의 핵심은 여기에 있었어요. 그때 당시에 너무 그 내용이 좋아서, 중요한 것을 노트에 필기하며 보았던 기억이 있어요. 제가 오늘 행복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아야겠다고 생각을 하니깐, 딱 떠오른 것이 그때 그 다큐여서 여러분에게 그것에 대해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청중들은 내가 칠판에 크게 써 놓은 행복공식을 응시하고 있다. 


"행복은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먼저 아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진 것을 아는 것도 결국엔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원하는 것을 아는 것도, 가진 것을 아는 것도 둘 다 자기 자신을 아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해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안다는 것이 상당히 쉽지 않다는 것을 저는 지금까지 제가 살아온 인생 하에서 느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면서 살아왔어요.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것이 뭐지?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것이 뭐지? 나는 지금 이 순간에 무엇을 원하고 있는가? 그런 생각들을 하면서 살아왔는데, 결국에는 내가 원하는 것을 아는 것도, 내가 가진 것을 아는 것도 자기 자신을 아는 것에서 출발한다. 나를 알았을 때 비로소 내 삶의 행복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이 제가 행복에 대해서 생각해보았을 때 얻은 결론이에요. "



"저는 지금 직장생활 이외의 시간을 활용해서 글쓰기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현재 원하는 것은 저의 사상을 바탕으로 한 저술을 계속해나가고, 그렇게 쌓여가는 박노국만의 콘텐츠로 여러분들 앞에서 꾸준히 강연을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제가 원하는 것인데, 그걸 하기 위해서 지금 제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은 저의 생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며, 글도 써보고 제가 필요로 하는 학습들을 성실히 하고 있어요."


"그래서 제가 지금 여러분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칠판의 공식을 가리키며) 이 공식은 여러분에게 행복에 대해 시각적으로 표현을 해주기 위해서 적은 것이고, 가장 중요한 건, 자기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다. 그리고 그 원하는 것을 향해서 자기 자신을 그쪽으로 과감히 뛰어들게끔 만들 수 있는 용기와 배짱, 그것도 중요하다. 그래서 결국에는 자신이 그 원하는 길을 가고 있다면 정말로 즐겁고, 행복한 삶이 될 것이다. 라는 것이 저의 생각이에요." 


"지금 이 순간에 제가 말씀을 드리고 있는, 제 앞에 계신 여러분들은 오늘 잠깐이라도 혼자서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지금 나는 어떠한 상태에 있는가? 그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나는 지금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렇게 조금 더 실행적이고, 구체적인 생각들을 해 나간다면 지금, 그리고 앞으로 펼쳐져 있는 자신의 삶이 보다 더 행복해질 것이다. 저는 그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이상으로 저의 강연을 마치겠습니다." 


"우와~", "와~" 라는 탄성이 여기저기서 흘러나왔다. 그리고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준비할 시간도 없고, 리허설도 없었던 정말로 즉흥적인 강연이었지만, 진짜 평소 실력으로 한 강연이었기에 끝내고 나니깐 기분이 더 유쾌했다.    



내가 강연에서 말한 핵심은 우리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먼저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가진 것을 아는 것도 결국엔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기에, 원하는 것을 아는 것도, 가진 것을 아는 것도 모두 자기 자신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알고, 원하는 길을 걸어가며, 그 과정이 즐거울 때 우리의 삶은 행복하다.  


행복공식을 일반적으로 설명하면 가진 것을 늘리거나 원하는 것을 줄여 가진 것을 즐김으로써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지만 근본적으로 그것은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자기 자신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서는 공식의 논리는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의 내면에 집중해야 한다. 내 안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쫑긋 세우고, 정성된 마음으로 들어야 하는 것이다.     

  



박노국의 참된 깨달음 사색 노트

[참된 깨달음 : 세상 사색] 박노국의 '행복'에 대한 강연 




"박노국의 참된 깨달음 학교"

@브런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