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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웅진 Dec 20. 2024

결국 중국으로 날아갔다.

Tour.com & Couple.net                    

즐기면서 나스닥으로 가는 길                  

1266일 차 2024년 12월 19일        


결국 중국으로 날아가야 했다


중국 선전 바오안 국제공항을 무비자로

가볍게 통과했다.

내국인, 그러니까 중국인 전용 출입구에는 경찰이 도열해 있다.


들고나는 자국인들을 하나하나 쳐다본다.

공항을 나서면서 미국과 한국의 환경에 새삼 감사했다.

말로만 듣던 황사, 목에 뭐가 걸린 듯 탁하고 답답하다.

마중 나온 현지 이 차장은 황사를 잊고 지냈는데 내 말을 듣고 보니 자기도 느끼겠단다.


몇 가지 해결할 일이 있어서 중국에 왔다.

그중 하나가 이동통신이다.

A통신은 1인 1사 1 번호가 원칙이다.

한 사람 한 회사에 한 번호에 4개 서부 번호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하나하나 사진 찍는 과정도 거쳐야 한다.

그래서 B통신으로 갔다.



여기서는 1인 4개 번호가 가능하단다.

사진 찍는 것은 의무

서브번호도 휴대폰당 4개씩, 16개가 된단다.

전화문제 해결!


이번에는 은행이다.

문제의 은행 지점을 찾아갔다.

대로변 건물 1층 로비 같은 분위기다.

직원 수십 명이 고객을 상대한다.

안쪽 외환담당 부서는 텔레마케팅 사무실 같다.

역시 여럿이 일하고 있다.

계좌 출금이 왜 3개월씩이나 지연되느냐고 따질 상황이 아니다.

거대한 조직으로 찍어 누르는 것 같다.

개인의 의견은 통하지 않을 듯싶다.



미국에서 부친 돈이 외국인직접투자(FDI) 계좌로 입금됐단다.

중국 계좌로 옮기라고 이 차장에게 맡기고

근처 스타벅스에 들어갔다.

잠시 후 이 차장이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했다.

또 안 된단다.

급여명세서 내역을 제출하면 자신들이

직접 입금하겠다고 했단다.

세상에 이런 일이가 따로 없다.

창구로 달려가 화를 냈다.


강익강 약익약 무법천지나 다름없구나.

내 기세에 눌렸는지 슬그머니

꼬리를 내린다.

급여명목으로 자금을 이체해 주겠단다.

도장을 30군데 정도 찍는 것 같다.

무전기로 불려 온 상급자가 온라인

서명을 하고 겨우 마무리됐다.


허기가 확 몰려왔다.

16위안(3200원)을 내고 점심 메뉴를 하나 골라 먹었다.

스타벅스 커피는 30위안(6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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