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중국 출장, 짧은 일정 긴 상념

by 이웅진

Tour.com & Couple.net

즐기면서 나스닥으로 가는 길

1268일 차 2024년 12월 20일


중국 출장, 짧은 일정 긴 상념


이곳 중국에서 좋다는 호텔에서

1박을 했다.

우리 돈 7만 원, 조식까지 준다.

아침에 일어나 샤워를 하는데 샴푸와

바디워시 통이 들리지 않는다.

강력 접착제로 붙여놨더라.

조식은 간이 뷔페다.

골라 먹고 있는데 험상

궂은 자가 나타난다.

구두인지 샌들인지 이상한 신발을 신었다.

담배를 피우면서 음식을 접시에 담는다.

담뱃재 휘날리며 흩날리는 담뱃재가 울려 퍼질 이 식당을~.


이제 세무서를 방문할 차례다.

다른 것은 다 원격으로 해도

세무는 안 된다.

대표가 가서 사진을 촬영해야 한다.

그러고 보니 중국은 동선마다 사진이다.

공항으로 들어올 때 찍더니 출국할 때도 찍는다.


세무서로 들어가니 과연 인구대국답다.

곳곳에 도우미들이 있다.

회사 등록용 대표촬영,

개인 세무용 대표 사진 촬영 촬영.. 제복차림남자가 다가와 굳은 얼굴로

큰소리를 낸다.

내가 무슨 실수를 했나...

그게 아니라 도우려는 것이었다.


등록을 마치고 아 다 끝났구나,

한숨 돌리는데 회계 사무실에서

전화가 왔다.

한 군데 더 가야 한단다.

세무를 감시하는 관청에도

등록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큰 건물입구에 인상도 살벌한 경비원이

제복을 입고 서 있다.

용건을 확인한 뒤 출입을 허용한다.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깨달은

중국 출장이다.

글로벌에서 나는 그저 원오브뎀일뿐이다.


내가 익숙한 환경을 그들에게

요구할 위치가 못된다.

오만과 자만을 더욱 경계해야겠다.

이래서 현장이다.

현장에 있어야, 고이지 말아야, 쉬지 않고 흘러야 산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결국 중국으로 날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