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만학은 축복이다

by 이웅진

Tour.com & Couple.net

즐기면서 나스닥 가는 길

1313일 차 2025년 2월 4일


만학은 축복이다


주변에 은퇴한 선후배들이 많다.

퇴직 이후 그들의 삶을 보면서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현직에서 신화를 쓰거나 레전드로 성가를 누린 인물은 예외다)

직장에서 나온 뒤 여행을 하고, 바빠서 못 만났던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도 잠시다.

일정시간이 흐른 뒤 결국 다시 일터로 나가는데, 그 직종이 엉뚱하다.

평생 자신이 한 일이 아니다.

전혀 다른 분야의 시니어 근로자가 돼 있다.

한동안 그런 생활을 하고 나면 대부분 넋이 나간 듯 낯선 안색으로 바뀐다.

나는 월급쟁이가 아니니 수평비교를

할 수는 없다.

사업, 그것도 내가 제일 잘하는 업종을

택하길 잘했다.

인생 후반부에도 계속 공부하고 배우고

연구할 수 있다는 것은 복이다.


유튜브에 나의 삶 이야기도 곁들일 것 같다.

주제를 정하고 소재들로 콘텐츠를 채우면서 개인의 경험을 공유하려 한다.

소재마다 타산지석,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는 비유와 은유의 보따리를 풀어야겠다.

1990년대생 스태프들이 속속 합류하고 있다.

자식뻘들인데, 업무에 관한 한 신기하게도 궁합이 잘 맞는다.

그들도 나를 잘 따르는 것 같다.

그들의 발전을 바라며 노하우를

제시하고 있다.


이런 환경은 축복이다.

10가지 중 9가지를 갖춘 셈이다.

모자란 것 딱 하나는 ‘홍보’다.

홍보의 부족함이 지금 나를

긴장시키고 부단히 노력케 한다.

제 풀에 꺾이지만 않으면 된다.

소년의 꿈과 청년의 열정과 장년의

안목을 노년까지 잃지 않을 것이다.

나는 불굴의 파이터다.

투지를 접는 일은 결코 없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나는 이렇게 도인이 되어가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