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면서 나스닥으로 가는 길
1320일 차 2025년 2월 11일
나는 왜 모바일로만 일하는가
직원들은 PC, 나는 스마트폰이다.
컴퓨터 작업의 빈틈을 내가 모바일로
보완하고 있다.
나이가 드니 눈이 침침해진다.
그럼에도 하루 업무의 90%를 모바일로 처리한다.
모바일로 보고 받고 모바일로 지시한다.
회사 그룹웨어, 커플닷넷과 투어닷컴 사이트, 직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등 모든 것이 모바일로 이뤄진다.
벌써 10년째다.
쉽지는 않다.
글을 많이 쓰니 밤이면 손가락이
마비되다시피 한다.
시야도 흐릿해진다.
지난 30년, IT 시대를 살면서 오프라인
시절의 습성으로 업무를 추진하다가
낭패를 봤다.
값비싼 수업료를 치렀다.
지금은 누가 뭐래도 모바일이 대세다.
체감상 웹은 1 정도다.
나머지 9는 앱이다.
그럼에도 실무자들은 PC를 놓지 못한다.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이 주는 안정감을 모르는 바 아니나, 언젠가는 바꿔야 할 습관이다.
소비자는 모바일을 통해 우리에게 접근한다.
소비자의 처지에서 응대하려면 우리도 모바일적 사고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
그동안 불편을 감수하며 모바일에
익숙해지려 무진 애썼다.
좁은 화면으로 중차대한 비즈니스 건을 판단한다는 것, 무척 힘든 일이다.
그래도 시대 흐름에 나를 맞춰야 한다.
앉으나 서나 누우나 모바일이다.
손에서 폰을 놓을 수 없다.
오전과 오후로 나눠 일하는 하루를
잃은 지도 오래다.
해외 근무자들과 소통하려면
시차를 잊어야 한다.
앓는 소리는 하지 않겠다.
얼리어답터의 숙명으로 수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