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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떡하면 기업의 손발을 자를까..중국생각

by 이웅진

Tour.com & Couple.net

즐기면서 나스닥으로 가는 길

1342일차 2025년 3월5일


어떡하면 기업의 손발을 자를까…중국생각


중국 광고가 막혔다.

SNS 광고물에 사이트 주소와 전화번호를 표기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현지 광고에 넣은 전화번호가 영구정지돼 버렸다.


앞서 바이두에 광고를 냈더니 문의전화가 왔다.

담당 커플매니저는 역시 당연히 문의에 답하려고 전화를 했다.

매니저의 전화를 받은 사람, 즉 문의자는 황당하게도 스팸으로 신고했다.

그렇게 번호는 즉시 먹통이 됐다.


위챗도 여간 까다로운게 아니다.

눈에 불을 켜고 이른바 금기어를 찾는다.

위챗 소통방에서 예를 들어가며 조언했더니 계정이 바로 막혔다.

이런 경우가 벌써 몇 번째인지, 황당하기 짝이 없다.

전화는 3번 이상, 위챗은 5회 이상 끊겼다.


도저히 서비스 사업을 할 수 없는 강제와 규제의 생태계다.

게임 말고는 눈치 안 보고 할 수 있는 것이 없을 지경이다.

그 숱한 기업들이 왜 중국을 떠나는지 알 것 같다.

그러나 나는 1만원으로 창업한 사람이다.

분노을 억누르고 중국의 강 팀장에게 연락했다.

구르라면 구르고, 까라면 까고, 때리면 맞으라고, 그러면서 전진하자고 했다.

가야할 방향만 잊지 않으면 된다고 다독였다.


되레 웃음이 나온다.

저런 사회에 14억명이 살고 있구나, 좋다 누가 이기나 어디 해보자.

합리적이고 투명하며 어필하면 검토해 주는 한국이 아니다.

중국식 사고방식과 행태에 적응할 수밖에 없다.

시장이 원리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나라가 선진국이다.

관(官)은 치(治)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한국의 쌍팔년도식 마인드를 중국에서 마주했다.

시장을 이기는 정부는 없다.

기업을 괴롭히면 국민이 피해를 당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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