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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우리 개인과 조직

by 이웅진

Tour.com & Couple.net

즐기면서 나스닥으로 가는 길

1384일 차 2025년 4월 16일


나와 우리, 개인과 조직


오늘도 홍보 마케팅을 목놓아 외쳤다.

그러나 오늘도 대답 없는 메아리다.

글로벌 무대에서 거의 무자본으로, 아이디어 만으로 홍보하는 길이 보이지 않는다.

하나에서 열까지 기브 앤 테이크, 공짜가 없다.

이해는 하되 답답하고 섭섭하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 안개 속이요 미로다.

결국 원칙과 원론을 재확인한다.

삶도, 일도 조금씩 꾸준히 진척시킬 수밖에 없다는, 지당하되 성에 차지 않는 교훈을 되새기며 감정을 추스른다.


유튜브에서 쓰는 용어를 바꿔보기로 했다.

커플매니저 대신 커플닷넷이다.

내가 아닌 우리, 개인이 아닌 회사를 주어로 삼아 말하자는 것이다.

투어닷컴도 마찬가지다.

양대 조직의 시스템을 알리는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긴다.

물론, 쉽지 않다.

단순히 단어 하나 달라지는 게 아니다.

기존의 수입은 커플매니저, 즉 사람이 창출하기 때문이다.

멀쩡히 잘하고 있는데 왜 뒤집느냐.

바로 그 판을 깨는 시도를 해야 할 만큼 상황이 절박하다.

손흥민의 토트넘인가, 토트넘의 손흥민인가.


죽어야 산다고 하지만, 이 말도 의심스럽다.

나는 평생 죽기 살기로 치열하게 투쟁해 왔다.

그럼에도 안 됐다면 구도 자체를 다시 짜야한다.

만시지탄도 없잖다.

10년만 먼저 조직개편을 결단했다면 지금쯤 태평가를 부르고 있을지도 모른다.

허구한 날 풍파에 시달리지 않고 무엇이 됐든 결실을 손에 쥐었을 것이다.

대내외에 현미경을 들이대 분석하는데도 활로가 보이지 않는다.

나는 더 이상 젊지 않다.

요행을 바랄 수도, 도박을 걸 수도 없다.

최고조에 오른 두통을 달래며 잠자리에 든다.

아침이면 또 맑아진 머리를 고민으로 꽉 채우는 새 날 이 어둠 속에서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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