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배수진

by 이웅진

Tour.com & Couple.net

즐기면서 나스닥으로 가는 길

1420일 차 2025년 5월 22일


인생 배수진


배수의 진을 쳤다.

물러설 곳이 없다.

뒤에는 깊은 물이다.

다른 선택지가 없다.

뒷걸음치면 죽는다.


언제나처럼 머리를 쥐어짠 하루를

마감하며 무심코 바라본 마당의 잔디,

노동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는

구절이 불현듯 떠오른다.

(아르바이트 나흐트 프하이, 나치가 아우슈비츠에 내건 못된 문구이나

나는 글자 그대로만 수용한다)

벌떡 일어나 땀을 흘리며 웃자란

잔디를 깎았다.

서울 신문로의 움직이는 조각품 해머링맨이라도 된 듯 후련하다.

신성하고 숙연한 노동, 이미

2시간을 걷고 다시 2시간을

운동한 후의 노동이었다.

몸이 고될수록 머리는 맑아진다.


이곳 미국동부 스피드데이트

D-3일, 행사를 준비한

커플매니저들의 노고를 잊지 않는다.

일본에서 커플매니저 업무와

SNS 홍보를 병행하는

리사가 떠오른다.

일 하나를 줄여 워킹맘의

육아 부담을 덜어줬다.


나이 듦의 쓸쓸함도 맛봤다.

남성 40세, 여성 37세 회원을

기준으로 부모 관련정보를 입력하는 내부정책이 헷갈린다. 기억의 혼선... 세월무상이 짠하다.

조은혜 팀장에게 기존과는

다른 시각으로 문서를 정리할

것을 주문했다.


오늘도 함께 전쟁을 치른

직원들이 고맙다.

나의 부족함을 반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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