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사 문서 트럭 2대분을 손아귀에

by 이웅진

Tour.com & Couple.net

즐기면서 나스닥으로 가는 길

1158일 차 2024년 9월 1일


트럭 2대분을 손아귀에


도전과 응전이 인생이다.

도전은 내가 남에게 덤비는 것, 응전은 내게 덤비는 남에게 맞서는 것이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반복되는 생존투쟁이다.


나의 도전과 응전을

일목요연하게 중간결산했다.

33년 사업 과정과 결과물을 파일 1개에 모두 담아냈다.

10년 전 트럭 2대를 동원해 옮긴 방대한 문서들이다.


그때부터 회사의 군살 줄이기에 들어갔다.

모든 문건을 전산 매칭시스템에 녹여 넣었다.

베타서비스를 거쳐 마침내

고도화를 단계다.

검토하지 않고 폐기한 것은 하나도 없다.

내가 일일이 확인했다.

직원에게는 별것 아닌 메모 쪼가리도 내게는 비망록이다.


소중한 기록들을 함부로 버리거나 파쇄할 수는 없었다.


크게 5단계로 추진했다.

처음에는 절반을 줄이고, 이후부터는 10%씩 압축했다.

몇 년에 한 번 정도 참고할 서류는 과감히 삭제했다.

이렇게 고르고 거르니 주로 임대차 계약서, 각종 인허가 서류가 남았다.

그 많던 계약서는 1건도 없다.

디지털화가 무엇인지 실감했다.

지난 10년, 우리는 비투비 계약서 없이 일했다.

회사와 고객 간 비투시 비즈니스에 주력했다.

일종의 소비자 직구 서비스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홀가분하다, 자유롭다.

시공을 넘나드는 이 심플함이 더없이 상쾌하다.

정리와 청소에는 끝이 없다. 서면 부문만 마무리됐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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