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면서 나스닥으로 가는 길
1522일 차 2025년 9월 1일
아직? 벌써?
기내에서 자다 깨다 하며 상념에 젖었다.
왜 이만큼 밖에 못 왔을까.
큰돈을 모으고 큰 자리도 차지할 수 있는 기회가 여러 번이었다.
그러나 준비가 부족했다.
받아들일 경륜이 일천했고 그릇은 작았다.
한편으로는 이만큼이나 왔다.
과거보다 밝은 미래로 나아갈 여건을 만들었다.
인프라를 갖췄고, 그 안에서 투쟁할 체력과 건강도 다졌다.
모자란 부분을 채우고 모르는 것을 배우고 이론과 현실의 차이를 깨우치며 일신우일신해왔다.
미국에 도착하니 오후 2시, 언제나 그렇듯 출입국 오피스로 불려 간다.
역시 매번 그렇듯 잠시 후 입국장을 빠져나온다.
트럼프가 통과시킨 그 어떤 법에도 걸려들지 않으려면 깨끗해야 한다.
현지에서 사업을 하면서 세금 꼬박꼬박 내고 벌금은 한 번도 안 낸 외국인을 옭아맬 수 있는 그물은 없다.
공항에 내리자마자 문자메시지들이 좌르륵 뜬다.
존경하는 김동일 선생님의 오늘 얼굴 한 번 보자는 톡도 있다.
지금 미국에 있습니다, 안부를 여쭙고 후일을 기약했다.
시애틀 뉴캐슬골프클럽 근처자택으로 들어왔다.
고요와 고독을 즐길 시간이다.
노랫말이 떠오른다.
그래 이러려고 난 오래 버텨 온 거야.
깊은 어둠을 지나온 거야.
별의 순간을 찾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