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띵하다.

by 이웅진

Tour.com & Couple.net 즐기면서 나스닥으로 가는 길

1572일 차 2025년 10월 20일(월)


머리가 띵하다


저녁 운동 시간이 평소보다

배가 걸렸다.

중간중간 업무 관련 이슈들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훌라후프 300번 하고 30초를

쉬는데, 이게 10분으로 늘어났다.

스쾃 200번 하고 1분 간 혀뿌리 운동을 하는데, 돌발현안들을 처리하느라 10분씩 뒤로 밀렸다.

정신이 혼미해졌다.

손가락에 힘이 빠졌다.

남들 하루 일을 몇 분이면

해치우기는 한다.

하지만 건수가 늘면 멍해질

수밖에 없다.

이곳 미국에서 운동량까지

늘리면서 무기력 증상도 심해졌다.

즐기면서 육체와 정신을

단련하기가 쉽지 않다.

노화와의 싸움이다.

뻗댄다고 될 일이 아니다.

강한 나무도 바람에 부러진다.

대처방식을 좀 더 유연하게 바꿔야겠다.

절제와 분배가 필요하다.

시애틀의 업무와 주거 환경이

최적이라는 점이 행운이다.

세진과 세파, 세상의 먼지와 파도에서

벗어난 데 감사하며 겸양지덕을

쌓아야 한다.


노트북 드라이브를 뒤지는데 옛

홍보물이 눈에 들어온다.

33년 전 지하철에서

배포한 모객 전단이다.

말 그대로 발로 뛴 시절의 추억이다.

광고 수단은 달라졌지만 그때 그 투지는 여전하다.

번아웃 상태에서도 소금물 가글을

잊지 않고 쓰러져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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