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r.com & Couple.net 즐기면서 나스닥으로 가는 길
1587일 차 2025년 11월 4일(화)
무리하지 말자
시애틀에 비가 온다.
언제나처럼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신다.
휴대폰으로 이것저것 챙기고 있는데
갑자기 가슴이 불편해진다.
심장부위 쪽이 잠깐이나마 따끔거린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아, 나이는 못 속이나.
먼 길 가면서 좌우명을 추가한다.
무리하지 말자!
스트레스를 더욱 줄여야 한다.
아무것도 추구하지 않는 것이
완벽이라는 역설, 노자 철학의
무위(無爲)를 되새긴다.
몸에 이상이 생기면 일을 포기하고
정리해야 한다.
버리려고 일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일, 이 일이라는 것이 눈을 뜨자마자 몰려온다.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씨름을 하자고 덤빈다.
캐나다에 실망했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나라의
인상을 흐릴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스피드데이트 행사를 치른 곳에서
메일이 왔다.
마이크 1대와 빔프로젝터를 추가로 사용했으니 2300달러를
더 내라는 것이다.
이런 부류에게는 매가 약이다.
강력한 법적 조치를 통보했다.
그리고 잠시 후, 그럼 받지
않겠다는 회신이 왔다.
한국에서는 관이 문제다.
구청이 계속 딴죽을 건다.
공문을 보냈으니 답하라고 압박한다.
변호인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글로벌을 외치면서 돌아보니,
한국이든 호주든 캐나다든
미국이든 총량은 비슷하다.
새는 곳은 달라도 막고 나면
수리비용이 얼추 같아진다.
일본 은행계좌 개설은 우회로를 택했다.
미국 내 일본 은행지점에 계좌를 트라고 수현 씨에게 지시했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의 속성에서
나 또한 예외일 수 없다.
관계중심적 존재의 숙명이다.
세상 번뇌 시름 잊고 청산에 산다?
그저 문학적 메타포일 뿐이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오늘따라 더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