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과 썩은 감자 사이

by 이웅진

Couple.net by SUNOO

즐기면서 나스닥으로 가는 길

1653일차 2026년 1월9일(금)


밀알과 썩은 감자 사이


썩은 감자는 땅에 심어도

싹이 나지 않는다.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서

죽지 않으면 그대로 있고,

그것이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땅에 떨어진 씨가 죽는다는 것은

썩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것이다.

초등학교 때 만화책에서 읽고

머리에 각인된 말이다.

(자라서 알고보니 성경 말씀이더라)

밀알과 달리 감자는 주변까지

썩게 만든다.

요 몇개월 이런 생각이

들게한 직원이 있다.

결국 오늘 그와의 동행에

종지부를 찍었다.

대신 밀알을 확인했다.

SNS 홍보담당 청년이 명석하고

손도 빠르다.

그가 몇 가지 설정을 조정했더니

하루 300명씩 늘던 유튜브 구독자가 2000명대로 급증했다.

사업을 하기 전, 피고용인일 때

나는 이 청년처럼 밀알이 되고자 노력했다.

당시 고용인은 행운을 잡은 것이다.

고용인이 된 뒤에도 밀알 역할을 하는 직원들과 일하는 행운을 누렸다.

반대로, 썩은 감자와 같은 직원에게

걸려든 불행에 시달리기도 했다.

조직 구성원 전체를 놓고 보면

밀알과 썩은 감자가 각 5%정도다.

경험상 그렇다.


미국 비즈니스 카드와 자동결제를 체이스은행에서 BOA로 바꾸기로 했다.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에 도입 중인 단순화 전략을 국내에도 적용한다.

한국 법인 2개를 선우 하나로 통합한다.

사용하지 않는 지방 전화번호도 없앤다.


몸살기운이 목까지 차올라왔다.

그래도 광화문 고객 미팅약속은

지켜야 한다.

귀가 후 운동(등산)을 포기하고

잠시 드러누웠다.

이후 소금물로 가글하고, 아내에게

배를 깎아달라고 하고,

방을 따뜻하게 한 다음 운동을 했다.

나 만의 방식이다.


저녁에 문자가 왔다.

낮에 광화문에서 면담한 고객이다.

회원으로 가입하지 않겠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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