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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렌다, 이 나이에

by 이웅진

Tour.com & Couple.net

즐기면서 나스닥으로 가는 길

1214일 차 2024년 10월 23일


설렌다, 이 나이에


눈 뜨면 일이다.

잠자리에 들 때까지 종일 일한다.

온갖 업무와 이슈가 끊이지 않는다.

완전 방전 상태로 쓰러져 잔다.

길지 않지만 숙면이다.

일어나면 완전 충전 상태다.


머리는 맑고 몸은 가볍다.


이런 일상에 하나가 추가됐다.

설렘, 두근두근 설렘이다.

기분 좋게 들뜬다.

에베레스트, 남극을 향하는 탐험가의

심정이 아마 이럴 것이다.

내 분야 미지의 영역을 개척하는 보람은

필설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요즘말로 가슴이 웅장해진다.

두려움은 없다.

호기심이 샘솟는다.

흥미진진하다.

숱한 문제들을 하나씩 푸는 즐거움, 아니 쾌감을 만끽한다.


새로운 시장인 인도와 중국에서

묘수를 찾았다.

상대적으로 작은 비용으로 고급인력을 합류시킬 수 있는

단초를 얻었다.

이들과 소통하는 노하우도

나름 쌓았다.

규모는 소상공이지만 시야에는

글로벌 전체가 들어온다.

흐릿하던 실체가 점점 또렷해진다.

한국의 최저시급 1만 원,

중국 3000원, 인도는 1000원 남짓이다.

결국 숫자로 제시될 수밖에 없는 비즈니스 결산서에서 좋은 성적을 따낼

족집게를 구하려 한다.


IT, ICT는 거스를 수 없는 도도한 시대의 흐름이다.

1000억 원을 들여서 추진할 대업을

1억으로 해 내고 싶다.

뿌린 만큼 거둔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싶다.

블록버스터급 흥행성적을 거두는 웰메이드 독립영화의 감독 겸 제작자가 되고 싶다.


인도의 SEO 업체가 정색을 하고 나를 대하기로 했나 보다.

자판기나 복사기처럼 뻔한 레퍼토리만 내놓던 그들이다.

일을 하려면. 그들을 설득시켜야 한다. 밀고 당기기에서 이겼다.

내가 원하는 방향의 메일을 오늘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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