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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웅진 Nov 06. 2024

장인이 도자기를 빚는다.

Tour.com & Couple.net       

즐기면서 나스닥으로 가는 길          

1227일 차 2024년 11월 5일          


장인이 도자기를 빚는다


내 나이대가 되면 대개 할 일보다

한 일이 많다.

크든 작든 그릇의 크기가 드러난다.

40년 가까운 사회생활의 결산서를

받아 들게 된다. 

물려받은 유전자, 태어난 환경, 

시련 극복 과정에서 터득한 경험 등

여러 요인을 종합한 인생 성적표다.


나는 여전히 미완이다. 어쩌면

한 일보다 할 일이 더 많은

현재진행형 삶이다. 최종보고서가

나오려면 아직 멀었다.


나스닥에 납품할 Couple.net과 Tour.com이라는

고려청자와 조선백자를 다듬고 또

 다듬는 나날이다.

마스터피스를 구워낼 때까지

계속 깨고 부순다.


일신우일신, 하루하루 매시간 새로운 일들과 마주친다.


중국 법인과 서비스 론칭, 

일본 지점 투어닷컴 비자 서비스,

커플닷넷 외국어 서비스...

대부분 기반을 만드는 기초 단계다. 

오래전 같으면 각사 안에 몇 날며칠씩 걸렸겠지만 요즘은 몇 분, 길어야 몇 시간 안에 정리된다.


이 세상에 없던 어떤 로직을

창조하고 발명한다는 게 쉬울 리 없다.

사실상 무에서 유를 일궈내고 있다.

기성품이 없으니 주물과 거푸집부터

만들며 여기까지 왔다. 

스트레스는 없다.

감동스러울 뿐이다.

선구자의 고독 겸 보람이라고 스스로를 다독인다.


중국 현지 서비스 시스템에 위챗과 유니온 페이를 탑재하는 길이 현재로서는 막혔다. 

온라인 비즈니스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여기서 돌아서면 아마추어다.

 문을 걸어 잠근 높은 성벽에 사다리를 걸겠다. 그마저 밀친다면 낙하산을 타련다.  


일본지점 설립에 필요한 

서류를 다 제출했다. 

선서진술서도 구비했다.

회사 대표의 서명이 포함된 문건이다. 


대사관이나 영사관에서 공증을 

받아야 한다.

나는 동네 은행에서 뚝딱 해치웠다.


이곳 미국에서 발급한 공증서를

일본으로 보냈다.   


중국에서도 이런 루트를 물색한다.

한국으로 치면 유권해석, 정확히는 행정해석이다. 전례가 없다면

내가 첫 사례가 되겠다는 각오로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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