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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웅진 Nov 07. 2024

구조조정의 유혹

Tour.com & Couple.net     즐기면서 나스닥으로 가는 길           

1228일 차 2024년 11월 6일           


구조조정의 유혹


CEO의 운명은 가혹하다.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끝없는 선택을 강요받는다.  


인생 내내 꿈을 먹으며 살아왔다. 전 세계 싱글남녀를 연결하는 

네트워크 구축이라는 꿈을 구현했다. 

불후의 명작이라 자부하는 이 시스템은

그러나 아직 널리 알려지지 못했다. 홍보자금 부족 탓이다.


살림이 쪼들리면 홍보예산을 줄이는 게 일반 기업경영의 관행이다. 우리는 감축을 운운할 처지가 아니다. 없는 돈을 쥐어짜서 한 푼이라도 더 홍보에 써야 한다.


수입이 지출보다 적다는 게 문제다. 벌써 10여 년째다. 살아남으려면 구조조정, 달리말해 감원이 상식이다. 그런데 필수요원, 최소인원뿐이다. 뺄 사람이 1명도 없다.  


억만금짜리 보물을 두고도 손가락만 빨고 있다니... 결국 방법은 하나다. 1~2개월 안에 매출을 올려야 한다.  

시간이 많지 않다. 위기감 정도로는 모자라다. 공포를 느껴야 한다.


오늘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가 나왔다. 패자는 잊힌다. 비정한 승자독식, 비즈니스에서도 마찬가지다. 밀리면 나락이다. 각고의 33년을 기억해 줄 이는 없다.  


구조조정 없는 역동성 강화, 공허한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정신줄을 더욱 바짝 쥔다.

당장 나부터 구조조정한다. 나부터 업그레이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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