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썬파워 Dec 02. 2024

연말정산 준비는 1월 1일부터 시작된다



"어떻게 하면 연말정 환급금을 조금이라도 더 받을 수 있을까?"


대한민국 직장인이라면 공통된 고민, 생각, 기대 일것이다. 

연말이 다가오면 갑자기 '연말정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본격 연말정산 서류를 제출하는 1월~2월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다. 내가 지금 이글을 연재하기 시작한 이유도, 직장인들이 이제서야 연말정산에 관심을 가질 타이밍이기때문이다.



출처: 네이버 검색어 트렌드



나또한 과거에는 다른 직장인들과 비슷하게, 연말정산 서류를 제출하는 시즌이 되어서야 최대한 환급액을 더 받기 위해 온갖 정보를 검색해보며 빈틈을 찾았다.


하지만, 이 방법은 틀렸다.


연말정산이란, 국세청에서 1년 동안 간이세액표에 따라 거둬들인 근로소득세를 연말에 다시 따져보고, 실소득보다 많은 세금을 냈으면 그만큼 돌려주고, 적게 거뒀으면 더 징수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당신이 2025년 2월 회사에 제출할 연말정산 서류는 2024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의 근로소득과 지출한 비용을 따져보는 것이다. 그러니 2024년 연말이나 2025년 초에 '어떻게 하면 더 연말정산 환급을 더 받을까'라고 고민하는 것은 적절한 타이밍이 아니라는 말이다.


물론,  ‘꺼진 불도 다시 보자’는 마음으로, 혹시나 놓치고 있는 부분이 없는지 잘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 국세청 홈택스에서는 11월부터 ‘연말정산 미리 보기’와 ‘간소화 자료 일괄 제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올해 나의 지출 사항을 점검해 볼 수 있다. 


하지만, 11월에 연말정산 미리 보기를 확인 후 절세를 위해 추가할 수 있는 방법은 기부금과 연금계좌 납입밖에 없다. 어떤 형식이든 갑자기 지출을 늘려야만 보완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또는 내가 쓴 전자책 <맞벌이 부부 연말정산 환급노하우>를 가이드북 삼아 2024년 연말정산 소득공제 항목을 하나씩 뜯어보면서 작은 빈틈이라도 찾아보자.



더불어 내가 가장 추천하고 싶은 것은 딱 한가지다.

연말정산에 최적화된 소비패턴을 셋팅하라는 것!


‘연말정산을 위해서 소비패턴까지 바꿔야 돼?’냐고 생각할 것이다. 갑자기 소비패턴을 바꾸는 게 쉽지 않고 귀찮기 때문이다. 나도 처음에는 기존의 소비패턴을 유지한 상태에서 연말정산 환급금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서 고군분투했다. 물론 이런 방법만으로도 세금을 추가로 납부하지 않고 환급금이 조금씩 늘어났다. 그때는 연말정산 환급금이 20~30만원 수준만 되어도 부수입이 생긴 것처럼 좋았다. 


하지만, 연말정산 환급금이 13월의 월급 수준이 되려면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 연말 정산 환급금이 부부합산 100만원대가 넘어가기 시작한 것도 소득공제율을 높이기 위해 지출 수단과 소비패턴을 모두 변경한 이후부터다.  


나도 연말정산 환급금을 늘리기 위한 소비습관을 변경할 때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다. 남편과 각자 사용하던 신용카드를 정리하고, 공용으로 사용할 체크카드를 선택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여러 체크카드 중에서 조금이라도 할인 혜택이 있는 것을 선택하느라 며칠 동안 고민하곤 했다.


우리 집은 내가 가계부 관리를 도맡아 하고 있기 때문에, 남편을 설득하는 과정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만약, 지출 관리를 따로 하고 있거나 평소 소비습관에 대한 마인드가 다른 부부라면, 연말정산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일치시키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매년 반복될 연말정산을 위해 우리 가족의 소비패턴을 최적화 시켜보자. 


먼저 소비 관련 소득공제를 어느 배우자에게 몰아줄지 결정한다. 신용카드보다는 체크카드로 지출 수단을 변경하고, 본인이 거주하는 지역의 지역상품권, 온누리 상품권 사용처를 찾아보자. 평소 병원 진료를 자주 받거나, 큰 병원 치료를 계획하고 있다면 의료비는 연봉이 적은 배우자 명의 카드로 결제할 수 있도록 준비하자.  


매년 연말정산 마무리 후, 올해의 연말정산 환급전략 결과 보고서를 써놓자. 


나는 매년 회사에 제출한 연말정산 자료와 최종 근로소득 원천징수영수증을 보면서 다음 해에 개선할 내용을 문서로 정리해놓는다. 올해 연말정산 결과 부부의 각각 환급금이 얼마인지, 어떤 부분이 부족했는지, 자동차 보험이나 연금 계좌처럼 변동성이 가능한 부분은 어떻게 조정할지 등 올해의 연말정산을 복기하고 다음을 미리 준비한다. 워드 문서로 작성해서 해당 연도 연말정산 자료와 같은 폴더에 넣어놓으면 찾아보기에도 쉽다.


이 보고서를 바탕으로, 매년 연말정산 환급 전략을 업그레이드한다. 

더불어 새롭게 상향되거나 하향된 소득공제 항목이 있는지 체크한다. 예를 들어, 2020년 코로나가 본격화되었을때, 제로페이를 활성화시키려고 제로페이 사용분에 대해 한시적으로 소득공제율 40%를 적용해 주었다. 당시 우리 가족은 체크카드만 사용하고 있었는데, 더 높은 소득공제율을 적용받기 위해서 오프라인 소비 결제 수단을 제로페이로 변경했다. 


맞벌이 부부라면 매년 연봉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배우자가 새로운 부업을 시작할 수도 있고, 실직자가 될 수도 있다. 이처럼 수입의 변화가 있다면, 당연히 그에 맞춰 연말정산 전략도 탄력적으로 변경되어야 할 것이다. 


나도 여전히 연말정산이 어렵다. 하지만, 계속 방법을 찾다 보니 나만의 노하우가 생겼다. 몇 년 동안 차곡차곡 쌓은 나만의 노하우를 꼼꼼하게 담은 전자책을 썼고, 올해 개정판으로 업그레이드 했다.


 나는 앞으로도 계속 연말정산 환급금을 조금이라도 더 받기 위해서 고민할 것이다. 새롭게 발견하는 노하우가 있다면, 계속 업그레이드 할 것이다. 


 https://smartstore.naver.com/powerforest/products/11154428628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