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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집 - 이용악
밤
고요한 시간은
무엇으론가 채워지는데
농도 짙은 어두운 중력이 사방에서 눌러 움직이는 것들을 꼼짝 못하게 하고
그 와중에 손가락 사이를 빠져나가는 물처럼 흩어지는 생각들
양분되어 흐르는 세상
한 축은 일상이 자전하는 세상
한 축은 반대로 도는 내 세상
벙어리의 언어를 들을 수 있는 한 사람
그 사람이 귀를 닫으면
어디로 가야하나
눈 감고
모란을 보는 것이오.
- 사랑 고독 가치 공감 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