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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니 Sep 28. 2021

나는 오늘도 화를 낸다

  예전에는 나만 이해하고 참으면 된다고 생각하거나 ‘그럴 수도 있지’ 하며 넘어갔다.

  중년에 접어들면서 참고만 살았던 자신이 바보처럼 느껴졌고 독박 간병과 돌봄, 직장 업무의 피로가 뒤엉켜서 사소한 일에도 욱하는 사람이 되어 버렸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한다.

  나이 먹으니까 마음이 넓어진 건지 아니면 에너지가 없어서 그런 건지 웬만해서는 화를 안 내게 된다고.

  

    나는 나이 들어 기운이 없어도 화를 낼 때는 젖 먹던 힘까지 발휘해서 맹수처럼 포효하는데 어떤 사람은 너그러워지고 있다니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영화 ‘달콤한 인생  장면에  “무릇 움직이는 것은 나뭇가지도 아니고 바람도 아니며  마음뿐이다.”라는 말이 나온다. 현재의 내가 걸핏하면 화를 내는 것은 독박 간병과 돌봄과 직장 일을 병행하며 스트레스가 누적된 탓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스스로에 대한 변명일까, 아니면 아직 인격 수양이  되어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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