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취미(1)

    내 취미 중의 하나는 읽고 싶은 책 목록 수집하기이다. 책을 읽다가, 인터넷이나 sns를 검색하다가, 참여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등등의 다양한 경로로 알게 된 도서들을 휴대폰 앱에 저장하는 것이다. 저장한 도서들이 많아질수록 왠지 뿌듯해하는 것도 일종의 지적 허영심이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읽기 속도이다. 책을 너무 느리게 읽는다. 마치 시험공부하듯이 천천히 생각하며 읽어나가느라 진도가 안 나간다. 이렇게 읽다가는 읽고 싶은 책의 십분의 일도 못 읽고 지구를 떠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