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근처 도서관에서 문자가 왔다. ‘몇 달 전에 진행한 한 도서관 한 책 캠페인’에 책 추천해 주어서 감사하다는 내용과 답례로 준비한 머그컵을 수령해 가라는 거였다. 머그컵이라고 해서 큰 기대 안 하고 갔는데 뚜껑도 있고 보온보냉도 되는 컵이었다.
내가 추천한 책이 선정되지는 않았지만 기념품을 받으니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돌아오면서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추천한 책 제목이 기억나지 않아서 답답했다. 기억력 하나는 자신 있었는데 대화 중에 뭔가를 설명하려고 할 때 그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나이 들어도 왜 나는 젊은 시절과 달라지는 게 없을 거라고 자신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