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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니 Jan 25. 2023

한 개의 알약

1월 25일

    딸아이가 세상에 없다는 사실을 인지할 때 순간 슬픔이 폭발한다. 온몸의 물기란 물기는 다 말라버릴 듯이 통곡하다가 힘들 때 먹으라고 처방받은 약을 삼켰다. 한 알의 하얀 약을 삼키고 시간이 좀 흐르면 내가 언제 울었나 잊어버릴 정도로 평온해진다.

   딸을 잃은 슬픔의 무게와 크기가 고작 한 개의 알약으로 제어될 정도밖에 안 된다는 사실이 또 나를 슬프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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