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서인지 유난히 추위를 잘 타던 딸. 딸이 하늘의 별의 된 후에 나는 살이 많이 빠졌고 ‘추워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예년보다 빠르게 꽃이 피고 기온은 올라가도 따뜻함을 느끼지 못하겠다. 나에게 봄이 오기는 할까. 마음은 아직도 겨울에 머물고 있다. 매일 딸이 보고 싶고 ‘엄마’라고 부르던 목소리가 그립다.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고 모든 것이 무의미하다. 그냥 누워서 가장 낮은 곳까지 가라앉고 싶다. 얼마의 시간이 흘러야 딸이 없는 세상도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