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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니 Jul 02. 2023

엄마의 마음

<악귀> 4화를 보다

  현재 방영되고 있는 김은희 작가의 <악귀> 4회에  ‘백차골 마을’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마을에서는 해마다 객귀를 없애기 위해 인형을 만들어 허재비 놀이를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객귀에 의해 한 노인이 죽고 마을에 객귀가 많아집니다. 박씨 할머니가 몇 십 년 전 마을을 떠나 객지에서 살다가 자살한 딸이 객귀가 되어 돌아오자 딸을 지키기 위해 인형을 불태워버렸기 때문입니다.


  귀신을 볼 수 있는 주인공 눈에는 영락없는 객귀의 모습이나 그 할머니에게는 생전의 딸의 모습 그대로 보입니다. 할머니는 딸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담담한 목소리로 딸과 함께 떠나고 싶다고 합니다.

오랜 세월 딸을 살피지 못한 죄책감과 슬픔으로 힘들게 살았을 할머니의 마음이 어떨지 압니다. 지금의 제 마음 또한 그러니까요.


  딸을 그리워하며 오늘 하루도 살아있으니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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