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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니 Jul 17. 2023

 내가 사는 이유

  나는 왜 살고 있는 걸까? 숨이 끊어지지 않으니까? 그런 이유라면 살아있음이 무의미하다. 단지 죽지 않아서 살고 있다니 구질구질하다.

  딸이 갑자기 떠나고 나서 생긴 소망은 두 가지이다. 딸에 대한 글을 써서 책으로 출판하고 딸을 추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마음이 통하는 지인들이 가끔 찾아와 편히 쉴 수 있는 것.

   그리고 엄마와 막내 동생을 돌보다가 내 책임이 끝난 후에  언제든 홀가분하게 딸을 만나러 떠나고 싶다.

  살다 보면 삶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알 수는 없지만 지금의 마음이 그렇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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