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소소한 버킷리스트
너무나 쉬워서 듣는 사람이 어이없어하며 웃을 나의 버킷리스트. ‘아침 일찍 별다방 가기’를 오늘 드디어 해냈다. 드디어 해냈다는 말에 차로 한 시간은 가야 하는 곳인가 할지도 모른다. 사실 집에서 십 분도 안 걸리는 곳에 위치한다.
이걸 해 내는데 삼 년은 걸린 것 같다. 문제는 거리가 아니라 에너지였다. 무기력의 늪에 빠지게 되면 십 센티의 깊이라 할지라도 헤어 나오지 못한다.
다음에는 ‘카페 오픈 시간에 오기‘에 도전해야겠다. ‘도전’이라는 단어를 쓸 정도로 거창한 일이냐고 물어본다면 나에게는 그렇다고 대답할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별 거 아닌 일이 다른 사람에게는 별 거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