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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별이 된 딸

8월 13일

by 비니

퇴근길, 전화가 왔다.


“엄만데 사무실 근처 약국에서 약 좀 사다 줄래? 어제저녁부터 배가 살살 아파서 그래.”


18시 40분.

오늘 하루가 다 안 끝났는데 내 에너지는 바닥이 났다. 손가락 하나 움직일 힘도 없고 모든 게 다 귀찮기만 하다.


없는 기운을 짜 내어 약국으로 가야 한다.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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