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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니 Aug 13. 2024

8월 13일

   퇴근길, 전화가 왔다.


  “엄만데 사무실 근처 약국에서 약 좀 사다 줄래? 어제저녁부터 배가 살살 아파서 그래.”


  18시 40분.

   오늘 하루가 다 안 끝났는데 내 에너지는 바닥이 났다. 손가락 하나 움직일 힘도 없고 모든 게 다 귀찮기만 하다.


  없는 기운을 짜 내어 약국으로 가야 한다.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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