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에게 비타민 젤리를 선물 받았다. 하루 세 번, 한 번에 하나씩 먹으라고 적혀 있다.
사무실에서 나 혼자만 먹기 그래서 직원들 자리로 갔다. 한 사람마다 한 개씩 내밀며 “이거 드셔 보세요. 독일제 비타민 젤리에요.”
별 거 아닌데도 다들 좋아하며 받는더. 사무실 막내에게 다가가니 두 손을 내밀고 기다리고 있다. 귀엽다는 말이 나도 모르게 나왔다.
편의점에 같이 가면 딸은 “엄마, 나 이거 사도 돼?”라고 물었다.
“그럼. 당연하지. 먹고 싶은 거 다 사.”
그 직원의 나이는 스물다섯. 삶을 멈춘 딸도 스물다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