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바닥까지 내려왔다.
소중한 딸을 잃은 것보다 더 심한 일이 있겠는가.
힘든 일들을 계속 겪겠지만 타격감이 크지는 않겠지
나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속은 텅 빈 풍선 같은 존재가 되었으니까.
내가 잘못 생각했다.
나, 딸 잃은 엄마야.
건드릴 테면 건드려 봐. 조금이라도 움찔할 줄 알아?
그런데
조그마한 충격에도 주저앉는다.
약한 바람에도 주체 못 할 정도로 흔들린다.
딸을 먼저 떠나보낸 엄마의 마음, 돌봄과 간병의 일상, 그밖의 소소한 경험과 생각들을 기록합니다. 남은 삶은 딸에 대한 애도와 추모의 시간입니다.